주식 투자하는 'AI형 보험' 출시 경쟁…"5달 만에 5000건 가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7 17:54

검증된 포트폴리오로 AI가 직접 자산배분

보험가입자 성향 따라 맞춤형 운용전략 제공

원금 보장에 높은 수익률까지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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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가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운용해 직접 펀드에 투자하는 ‘AI형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며 AI형 변액보험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DGB생명의 ‘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이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최근 다른 보험사들도 경쟁적으로 AI형 변액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AI형 변액보험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AI가 직접 운영해 펀드투자로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보험금으로 지불한다. 기존 변액보험의 특징인 ‘수익의 변동성’에 AI의 판단력을 도입했다. 자산설계사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100% AI의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가 이뤄진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변동성이 큰 투자방식의 매력이 커지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더해 AI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성과를 보이면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AI와 변액보험을 결합한 상품이 등장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10월 23일 국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협력해 ‘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계약 건수가 5000건을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생보업계 변액연금 부문 신계약 건수는 총 4만6661건이었다. DGB생명이 출시한 상품 하나가 관련부문 전체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계약을 따낸 것이다.

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은 투자자 성향을 액티브형ㆍ밸런스형ㆍ세이프형으로 구분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에 따라 AI가 직접 자산을 배분한다. 투자 대상은 국내외 유망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AI알고리즘에 따라 다양한 ETF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한다.

흥국생명도 DGB생명에 이어 AI형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지난달 1일 흥국생명은 AI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손잡고 ‘단 하나의 약속’이라는 변액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흥국생명은 단 하나의 약속에서 기존의 변액보험이 제공하지 않던 ‘원금 보장’과 ‘수익률 10%’ 보장을 내걸었다. 원금 손실의 손해분을 보험사가 떠안는 동시에 수익률 110% 이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같은 자신감은 파운트가 가진 AI 자산배분 모델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고 흥국생명 측은 설명했다.

단 하나의 약속은 ‘베리굿자산배분형100펀드’라는 단일 펀드 안에서 AI운용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 펀드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AI는 하나의 펀드 안에서 투자자 성향에 맞게 주식ㆍ채권 등 자산별 비중을 조정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향후 AI 자산운용이 개인별ㆍ계약별 맞춤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에서는 데이터서비스와 AI기술을 접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AI변액보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에이플러스에셋과 손잡고 ‘글로벌AI신성장변액보험’을 지난달 15일 출시했다. 해당 변액보험은 ‘포스트 코로나’, ‘신소재’ 등 향후 산업을 주도할 성장 트렌드에 투자하는 ‘산업 테마 선별 투자’를 내걸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대표 혁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AI운용전략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적절한 AI 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신개념 펀드를 탑재한 신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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