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스마트워치 시장]"페이스북도 가세"…판 커진 스마트워치 시장에 업계 생존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16 16:06

- 애플·화웨이·삼성 스마트워치 3파전

- 애플 독주 속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시장 가세

- 삼성·애플 ‘스마트워치 혈압측정’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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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기업별 점유율 현황(오른쪽)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애플, 화웨이, 삼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정보기술(ICT) 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간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의 독주속 삼성전자, 중국기업들의 각축전으로 진행됐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잇달아 참전하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는 단연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결과,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은 3390만대를 출시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출하량 1100만대를 기록한 화웨이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것인데, 2019년 판매한 870만대와 비교해도 240만대를 더 팔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출하량 910만대로 화웨이에게 시장 2위를 내주고 말았다. 2014년까지만해도 관련 시장 점유율 73.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었지만, 2015년 애플에게 크게 밀리며 시장 점유율 7.5%로 급락한 이후 큰 반등을 보이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페이스북도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시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작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자체 OS를 개발한다. 미국에선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한 제품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웨어러블 업체 핏빗 인수를 최종 완료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핏빗은 전 세계에 1억 대 이상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했으며 활성 사용자만 월 2800만명에 이른다. 이에 구글은 2조 3000억원이란 거금을 들여 핏빗을 인수,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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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헤일로밴드.


아마존은 지난해 이미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밴드’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운동량과 심박수, 체지방 비율 포함 감정까지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헤일로 앱에 탑재된 목소리 분석 기능 ‘톤’이 사용자 평소 목소리를 분석한다.

소프웨어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기존 시장 강자들도 올해 신제품 출시를 잇따라 선언하며 만만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바늘을 이용해 채혈을 하지 않고도 혈액 속의 혈당(포도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당뇨 환자들은 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낸 뒤 별도 기기를 이용해 혈당 수치를 재기 때문에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양사는 시계를 차고 있는 것만으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판독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선 것. 업계에서는 차고 있는 것만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가 당뇨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바늘 없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어 건강 관리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하모니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3’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워치 시리즈는 GT 시리즈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짧을 수 있지만, 고급 AI(인공지능)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워치2 프로와 마찬가지로 eSIM을 지원하며 텍스트 또는 음성을 사용해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위챗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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