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기획] 전력공기업 체질개선 지속성장 일군다③ 발전 공기업 5사, 사장 취임 한 달 바뀌는 경영환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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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공기업 5사 로고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5사의 신임 사장이 26일 일제히 취임 한 달을 맞았다. 발전 공기업 신임 사장들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지난 한 달 간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안전 우선 경영을 강조했다.

모든 발전사 사장들은 특히 취임 직후 현장 안점점검을 진행하면서 안전 경영을 최우선 하는 모습이다. 발전사 사장들의 비슷한 행보 속에서 인권존중 문화 확대와 일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 지역 상생 등 눈에 띄는 경영활동도 선보였다. 발전공기업 사장들의 경영 방침을 살펴보면 앞으로 발전공기업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한국남동발전, 안전경영 최우선 가치 강조

 


남동발전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지난달 30일 분당발전본부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남동발전


남동발전은 김회천 사장 취임 후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의 경영방침은 ‘미래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기업’과 ‘안전 최우선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비전 추구를 위해 김 사장은 △기존 화력발전 사업의 효율성 향상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경영실천 △합리적 인사·신뢰와 협력의 노사문화 구축 △상생의 에너지 생태계 구축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략적 진출 등 여섯 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할 것을 취임식에서 다짐했다.

남동발전은 김 사장 취임 후 ESG 경영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쟁점사항을 파악해 회사의 경영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추진방안을 검토·부의하는 역할을 한다. ESG 경영위원회로 김 사장의 경영비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 후 이틀 만인 새만금에 있는 군산수상태양광 현장과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신재생에너지 확대하겠다는 행보를 보여줬다.

지난달 30일에는 분당발전본부를 설비 개선공사 현장과 부서별 안전관리현황을 점검하면서 안전관리 체계를 진단했다. 김 사장은 현장서 안전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 인권존중 경영 문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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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삼척발전본부에서 운전원과 보일러, 터빈 등 발전소 주요 설비를 점검하는 등 교대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남부발전


남부발전은 이승우 사장 취임 후 친환경 에너지전환과 ESG 경영 추구와 더불어 인권존중 경영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ESG 경영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에너지공기업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윤리경영으로 ‘가고 싶은 직장’, ‘함께 하고 싶은 직장 문화’가 정착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새로운 KOSPO를 위한 국민과의 4대 약속’ 선언과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4대 약속은 △전력사업 탄력성장 △스마트 에너지 전환 △국민중심 ESG 경영 △미래핵심 역량확보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이 이사회 산하에는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영활동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이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 사장은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삼척발전본부의 야간 교대근무에 참여하는 등 현장경영에 직접 나섰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안전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에서다.

한국남부발전은 이 사장 취임 후 자체 인권경영지수 개발로 인권 존중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권 관련 정량화된 지표는 공공기관의 인권경영 추진과 관련 객관적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난 12일 하동발전본부에서 K안전경영 선포식 개최해 노동조합과 협력사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동서발전, ‘일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 실시

 


동서발전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가운데)이 지난 12일 울산발전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


동서발전은 김영문 사장 취임 후 ESG와 안전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중에서도 일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과 중소기업과의 소통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국민 행복과 에너지산업 발전 △ 끊임없는 혁신 △4차 산업혁명 기반 경쟁력 확보 △활기차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첫 현장일정으로 울산발전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동서발전은 ‘안전한 가(家)’ 캠페인을 확대해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경영진 현장 안전경영활동을 매달 시행할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안 쓰기로 지구살리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종이 없는 회의 활성화와 행사 시 다회용품 사용, 환경표지 인증 사무용품 우선 구매 확대 등을 실천한다. ESG 경영의 한 일환으로 동서발전은 일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동서발전과 협력하는 11개 중소기업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과 매달 소통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지원사업 일정을 올해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안전 사각지대 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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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지난 10일 태안발전본부 내 안전 사각지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부발전


서부발전은 박형덕 사장 취임 후 안전현장 점검 강화와 지역 주민과 상생에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식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LNG·신재생 중심 사업구조 전환 △안전경영 확립 △발전 운영과 건설사업의 효율성 향상 △신성장 사업 분야 도전 △ESG 경영실천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태안발전본부를 찾아 안전 사각지대 점검에 나섰다. 과거 사고발생 장소인 석탄이송타워와 제1부두 하역기 설치장소 등을 찾아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박 사장은 정리된 곳보다는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작업여건이 힘든 곳을 직접 찾아갔다. 안전경영을 확립하겠다는 박 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서부발전은 안전관리 체계를 재진단하고, 메뉴얼 확립을 통해 안전시스템을 재정립함과 동시에 예방중심의 안전문화를 회사와 협력사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박 사장은 취임 후 받은 꽃과 난 등 축하물품을 판매해 기부금을 받고 기부금으로 노트북과 생활용품을 구매해 가정 형편상 온라인 가정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군내 학생에게 전달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 임직원 소통 강화 및 사회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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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가운데)이 지난 17일 ‘중부공감 소통콘서트’ 랜선 소통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중부발전


중부발전은 김호빈 사장 취임 후 ESG와 안전경영 강화뿐 아니라 지역 상생과 임직원 소통 강화에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달 16일 취임사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열린 자세로 내외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CEO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경영방침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도록 사장주도로 안전 최우선 현장경영 구현 △신뢰와 참여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구축 △친환경성에 기반한 혁신과 기술자립으로 에너지 리더 브랜드 창출이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발전설비 정비공사가 진행 중인 보령발전본부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소통을 중요시한 만큼 안전 관련 현장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

지난 17일에는 ‘중부공감 소통콘서트’에서 직접 임직원들과 경영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나눴다. 김 사장은 이번 소통을 계기로 앞으로 임직원 간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역 상생과 사회 가치 실현을 위해 보령소방서의 산불방어선 구축을 위해 50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제주도에는 마늘농가 지원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쳤다. 농어촌 상생협력에 앞장서 ESG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중부발전의 의지가 담겼다. 제주 한림읍 상명리에는 신재생에너지 마을 육성으로 농어촌 친환경에너지 보급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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