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도로 0.34% 하락한 가운데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사인 HMM(구 현대상선)의 주가가 나홀로 7%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곳 가운데 주가가 7% 오른 곳은 HMM이 유일하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05%) 오른 3174.53에 출발한 이후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 시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3140.48까지 하락했다. 연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향후 회의들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FOMC 의사록에서 향후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연준이 단기간에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우려는 축소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17억원, 20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85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은 포스코(-5.32%)와 현대제철(-5.57%), 동국제강(-4.95%)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3% 내린 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HMM은 전일 대비 7.47% 오른 4만6050원에 거래를 마쳐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가운데 주가가 7% 이상 오른 곳은 HMM이 유일했다. HMM은 선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3번째로 임시선박을 투입했다고 밝힌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다목적선은 석유화학 설비, 발전설비 등 초대형 특수화물을 운송하지만,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용선 시장에서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불가능한 만큼 HMM은 다목적선까지 임시 선박으로 투입 중이다.
여기에 HMM이 해운 운임 급등과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효율 상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HMM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193억원으로 전년 동기(20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2조4280억원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9808억원) 이익을 상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1억원, 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9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132.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