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성 '흔들'…1인당 인건비 2.4%↑·영업이익은 1%↓

김아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24 16:15

한경연, 2016~2020년 30대 그룹 상장사 재무실적 및 인건비 분석



1인당 인건비 연 2.4%↑ vs 영업이익 연 1.0%↓, 매출액 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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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근 4년간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은 연평균 1.0% 감소한 반해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계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임금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2020년 30대 그룹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금융업 제외) 184곳의 재무 실적·인건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그룹으로 삼성을 포함해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CJ, 한진, 두산, LS, 카카오, 대림, 현대백화점, 금호아시아나, 에쓰오일, 셀트리온, 네이버, 에이치디씨, 효성, 영풍, 하림, KT&G, KCC, 넥슨, 대우조선해양 등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838조5000억원으로 2016년(154곳·77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연평균 2.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조6000억원으로 2016년(52조5000억원) 대비 연평균 0.1%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연평균 1.1%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종업원수는 80만9000명에서 84만4000명으로 연평균 1.1% 늘었으며 인건비는 59조1000억원에서 67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3.5% 많아졌다.

이에 재무 실적을 총 종업원 수로 나눈 결과, 지난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9억9382만원을 기록했으며 1인당 인건비는 8026만원, 1인당 영업이익은 6235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비교하면 1인당 매출액은 3720만원 늘어나 연평균 1.0% 증가한 셈. 반면 1인당 영업이익은 255만원 줄어 연평균 1.0% 감소했고, 1인당 인건비는 719만원 올라 연평균 2.4% 증가했다.

이 같은 경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했을 시 더욱 두드러졌다. 두 회사를 제외한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액이 4년간 연평균 0.7% 증가하는데 반해 영업이익은 연평균 6.4% 감소한 것. 당기순이익 역시 8.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건비는 연평균 2.6% 올랐고 종업원 수는 0.4% 증가했다.

또 이들 기업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3905만원으로, 2016년 대비 1263만원 줄어 연평균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매출액 또한 지난해 9억988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1.3% 수준으로 비슷한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지난해 7361만원으로 2016년 대비 109.1%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 4년간 1인당 매출액이 연평균 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인건비는 2.2% 늘어난 셈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가 보편적인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수년간 임금체계 개편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여전히 대기업 10곳 중 6곳은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임금이 오르는 호봉급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무·성과에 연계한 임금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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