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간당 85mm 폭우 감당 가능…예산 닿는 만큼 설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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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가 24일 오후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강남역 일대 침수예방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윤민영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두고 24일 서초구 서초동 소재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전문가들에 의하면) 공사가 완료되면 산술적으로 시간당 85mm, 20년 빈도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은 낮은 지대로 인해 집중 호우가 날 때마다 강남역으로 몰리는 빗물을 반포천 중류부로 직접 배수하는 직경 7.1m, 총 연장 1162m 규모의 통수 터널이다. 시는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8년 호산산업 등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시설 개선에 나섰다. 2018년 2월 착공해 현재 78%의 공정이 진행됐다.
이 일대 침수 현상은 집중호우를 감당하지 못하는 배수시설이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원래 서초 1·2·3·4동, 역삼동 배수분구의 고지대 빗물은 고무래길로 집중돼 반포천으로 나가는 구조다. 그러나 폭우를 견디기에는 부족한 고무래길의 하수박스 용량 때문에 빗물이 자주 정체됐고 이로 인한 침수가 발생했다. 또 강남역 일대 저지대 빗물은 서운로 하수관로로 흐르게 돼 있지만 용량이 부족해 빗물이 고여 상습 침수가 나타났다.
다만 공사는 당초 내년 3월 31일 준공해 4월부터 개통 예정이었지만 약 4개월이 미뤄지면서 공사비도 325억원에서 497억원으로 약 53%가 늘었다. 터널 공사 당시 굴진과정에서 예상보다 암질이 나빠 크고 작은 사고가 되풀이 되면서 설계 변경, 보강 공사 과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여름 집중 호우와 긴 장마가 예고되면서 당장의 침수 피해를 막으려면 임시통수시설도 설치해야 한다.
오 시장은 "한꺼번에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수 없으니 급한 대로 쓰레기가 (배수를) 막고 있지 않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예산이 허용하는 대로 시 내에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을 계속해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