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복 제작회사 ‘박사가운사’, 한국항공대에 학위복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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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대에 학위복 650벌을 기증한 박사가운사 김경 대표(사진 오른쪽)와 한국항공대 이강웅 총장이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대)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에디터] 전국 대학교의 학위복을 제작 및 대여하는 박사가운사가 한국항공대학교에 학위복을 기증한다. 한국항공대 학생들만을 위한 학위복 650벌(3,500만원 상당)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것은 물론, 무료 위탁보관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학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이뤄진 박사가운사의 기부에 감사하며 24일 오전 10시 교내 대회의실에서 기증식을 개최했다.

박사가운사의 이번 기부는 박사가운사 김경 대표와 한국항공대가 이어온 남다른 인연 덕분에 이뤄졌다. 20년 넘게 한국항공대에 학위복을 납품해온 김 대표는 2019년 3월 아들 김민호 군이 한국항공대 항공전자정보공학부에 입학하면서 어엿한 학부모가 됐다. 학위복 기증도 "우리 학교 학위복 디자인을 바꿔보면 어떨까"라고 아들이 지나가듯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아들이 운을 띄운 김에 한국항공대에 감사했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뜻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항공대의 학위복은 검정색을 바탕으로 한 심플한 디자인이었지만, 박사가운사에서 새롭게 제작할 학위복은 한국항공대학교의 교색인 군청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변화와 다양성의 의미를 담은 세련된 디자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학생 및 교직원의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이며, 최종 디자인은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렇게 제작된 새 학위복은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부터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위수여식은 축하 영상으로 대체되지만, 기념촬영을 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학위복 대여는 이뤄진다. 박사가운사는 학교를 대신하여 학위복 대여·반납 처리를 맡을 뿐만 아니라 항온·항습·항균 전문시스템을 활용해 학위복을 깨끗하게 위탁보관할 계획이다.

박사가운사 김경 대표는 이날 기증식에서 "아들을 포함한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새로 만든 멋진 가운을 입고 졸업해서 모교를 더욱 빛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기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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