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 강조한 기업의 친환경 가속 요건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28 19:12

27일 대한상의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 진행
최태원, 기조연설에서 "기업 친환경 전환 위해서 주도적 역할해야" 강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Green Growth 가속화를 위한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기업이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 활동을 해온 결과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 문제를 일으켰다. 친환경 전환을 위해선 기술과 자원을 보유해 문제 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7일 열린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친환경 가속을 위한 요건으로 ‘측정·인센티브·협력’ 구조 구축을 강조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포럼에서 최 회장은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그는 기업들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강조하며 "기업 인식·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고 환경 외부 효과를 효과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을 화폐 단위로 정량화하는 ‘측정’을 언급했는데 "외부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기업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를 관리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측정 메커니즘의 목표 수준은 결과를 기업의 회계기준과 기업공시체계 자체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인센티브’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측정을 통해 외부 효과를 정량화하더라도 이를 내재화하기 위한 유인책이 없으면 기업이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보상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기업이 환경 문제를 투자·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기폭제가 돼 친환경 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식으로 ‘전 지구적 협력’을 강조했다. 기업의 환경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전 세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협력해 시장화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재원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딧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 보호 성과가 화폐화돼 거래될 수 있다. 여러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P4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첫 세션에선 후벤시오 마에스추 이케아 부회장이 ‘기후 안심 실현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마에스추 부회장은 이케아가 ‘기후 안심 기업’을 목표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장률 13.7%를 달성하는 가운데 온실가스를 14% 감축했다고 소개하며 명확한 목표 의식과 포괄적 성과 측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환경·공급망 혁신 총괄인 사라 챈들러는 애플이 2030년까지 전 제조 공급망과 제품 주기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 ‘탄소 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대부분은 제조업, 수송, 발전 부문이 차지한다"며 "제조업 부문의 사용 에너지를 탄소 기반에서 수소 기반으로, 수송 부문의 내연 기관을 연료 전지로, 발전은 수소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 운용사인 CIP의 야콥 폴슨 회장은 "2050년 전 세계 전력 수요의 70%는 개발도상국에 있을 것이므로 개도국의 친환경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가 주최한 비즈니스 포럼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간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 기간 중 유일하게 민간이 주도한 행사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우리 기업도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성과를 개발도상국에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P4G를 활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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