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손흥민차’ S90, 볼보 플래그십의 품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29 08:03

안정적인 기본기에 우월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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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손흥민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S90이 국내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형 세단이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볼보차 10대 중 2대가 S90일 정도다. 볼보 브랜드의 상승세는 말할 것도 없다. 볼보의 올해 1~4월 내수 판매는 49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와 함께 볼보를 ‘수입차 빅5’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손흥민차’로 유명한 볼보 S90 B6 AWD INS 차량을 시승했다. 일단 예쁘다. 대형 세단이라기엔 2030세대의 마음을 충분히 훔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됐다. 적절하게 사용된 크롬 재질과 곳곳에 포인트로 자리 잡은 곡선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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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이 차를 소개하며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인간 중심(Human-Centric) 철학이 반영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고 소개한다. 2021년식 모델은 여러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인정받은 독창적인 디자인에 3D 형태의 아이언 마크와 그릴 디자인,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테일램프 등 새로운 디테일이 적용됐다.

사진자료 3_신형 S90 B5 인스크립션 인테리어 (2)
사진자료_신형 S90 인테리어  (2)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90mm, 전폭 1880mm, 전고 1450mm, 축거 3060mm 등이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와 축거가 각각 125mm, 120mm 길어졌다. 덕분에 실내 공간이 상당히 여유로워졌다. 2열에 키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아래 공간이 남을 정도다. 조수석에 사람을 태우고도 2열 아래 공간에 트렁크를 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실내 디자인은 과거의 볼보차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개선됐다. 못생기고 투박하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신형 S90은 플래그십 세단다운 고급스러움을 충분히 뽐낸다. 파노라마 선루프, 천연 나파 가죽 시트 등이 적용됐다. 내부에 사용된 플라스틱 질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등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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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B6 파워트레인은 반응성이 뛰어난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 등과 조화를 이룬다. 신형 엔진은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사진자료 3_신형 S90 B5 인스크립션 인테리어 (1)
달리기 성능은 안정적이다. 가속감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설정이다. 엔진 최고 출력은 300마력(5400rpm), 최대 토크는 42.8kg·m(2100~4,800rpm)다. 정지상태에서 6.6초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수준이다. 차체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꽤나 역동적인 셈이다.

고속에서 안정감이 상당히 개선됐다. 이전 세대 모델과 대비해 눈에 띄는 포인트다. 개선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적절히 이용하며 연비를 높이는 작업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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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볼보가 지닌 리더십은 S90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PA플랫폼 기반으로 한 차체 구조는 붕소 강철을 광범위하게 했으며, 잠재적 사고 시나리오에서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을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 시스템이다.

안정적인 기본기에 우월한 존재감까지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의 국내 판매가는 7090만원(개별소비세 인하 미적용)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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