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늘리니 컵밥 매출 껑충…비결은 빅데이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30 10:52

CJ제일제당 컵밥 양 30% 확대 매출 전년 대비 30% ↑



빅데이터 통해 ‘양 늘려 달라’는 MZ세대 소비자 의견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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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컵밥 양을 30% 늘려 선보인 ‘햇반 컵반 빅’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CJ제일제당이 150g이던 컵밥 양을 195g으로 30% 늘려 출시한 ‘햇반컵반 빅(BIG)’이 최근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햇반컵반 빅은 출시된 직후 신제품 체험단으로부터 "밥 양뿐만 아니라 소스랑 토핑까지 늘어 이전보다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스팸 양이 늘어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한다"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컵밥 제품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다. 최근(4월~5월 28일까지) ‘햇반컵밥’의 편의점 매출(컵반 제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렇게 컵밥 매출이 빠르게 증가한 비결은 ‘빅데이터’다. 3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컵반 빅제품은 온라인상의 빅데이터와 소비자 VOC(Voice of customer) 분석을 기반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내부 ‘트렌드 앤 인사이트(Trend&Insight)’ 팀에서 햇반컵반 빅데이터 통합 분석을 진행한 결과, 주요 소비층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소비자들은 대용량과 덮밥류 메뉴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햇반컵반으로 편의점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은 데,양이 더 많은 제품도 있으면 좋겠다, 밥뿐 아니라 토핑 양도 늘려달라 등 의견이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CJ제일제당보다 컵밥 양을 늘려 달라는 소비자 반응을 더 빠르게 반영해 성과를 거뒀다. 오뚜기는 지난해 7월 컵반 전제품 23종의 밥양을 20% 늘린 180g으로 확대해 선보였다. 그 결과 컵밥 매출(지난해 7월~올해 4월)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이처럼 식품기업이 컵밥 양을 앞다퉈 늘리는 것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식품 구매 시에도 양이 많은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며 식품도 대용량 제품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온의 인기 제과 제품 ‘꼬북칩’ L사이즈(M 사이즈 대비 70% 증량된 제품)는 지난해(1~1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늘었다. 일동후디스 대용량 제품인 ‘후디스 그릭요거트’(450g) 지난해 매출(9월 누계 기준)은 전년 대비 170% 성장했다. 그릭요거트 전체는 9월 누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매출이 신장됐다.

이에 식품기업은 최근 컵밥 외에도 용량을 늘린 라면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기존 메밀비빔면 대비 용량을 20% 늘려 선보인 진비빔면이 비비면 제품 2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에는 ‘육개장 컵’의 양을 늘려 리뉴얼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육개장 컵’은 기존 제품 대비 면, 건더기, 분말스프를 모두 증량해 총 중량을 20% 늘렸린 것이 특징이다. 제품 건더기인 노란색 계란 스크램블의 크기와 개수를 늘렸으며 육개장 컵라면과 가장 잘 어울리는 푹 끓인 진한 쇠고기 육수맛을 구현해 기존 제품보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컵밥, 라면 외에도 최근 용량이 확대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MZ세대의 경우 가성비 소비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제품 출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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