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얀센 백신 이번주 상륙…의료진·군인으로 나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31 07:57
휴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서울 동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번 주에 모더나와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로 들어온다.

이번에 들어오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에 이어 국내에 들어오는 3번째, 4번째 백신이다.

31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 5000회(2만 7500명)분이 6월 1일 낮 12시 45분께 아시아나 항공 OZ588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계획으론 이날 오후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구매계약한 4000만회(2000만명)분의 첫 인도분 이다.

백신이 도착하면 즉시 통관 및 적재 과정 등을 거쳐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담당한다. 이번 모더나 백신은 다음 달부터 접종 현장에서 쓰인다.

추진단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보건의료인은 2∼3월(1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에 지난 3월부터 AZ 백신 접종을 받아왔다.

전날 기준으로 총 대상자 42만 9757명 가운데 89.6%가 1차 접종을 마쳤다. 50.3%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모더나 백신은 AZ, 화이자, 얀센 백신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국내 반입 순서로는 AZ, 화이자에 이어 세 번째이다.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 101만 2800회분도 이번 주 들어온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모더나 백신 수송을 위해 이틀 후인 6월 2일께 미국 현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구체적인 접종 대상 및 시기를 보면 30세 이상 예비군(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13만 7000명)를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후 순서에 따라 같은 달 10∼20일에 접종한다.

국방 관련자에는 현역 간부 및 군무원의 동거 중인 30세 이상 배우자 및 자녀도 포함된다.

이들 중 100만명까지 우선 예약을 받아 접종한다. 나머지 대상자는 당초 계획에 따라 7∼9월에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필수적인 공무나 중요 경제 활동 등 긴급한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얀센 백신을 일부 활용한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하는 백신이다.

100만회분은 접종 인원으로만 따지면 애초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55만명의 배 수준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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