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의 KT, 주주친화경영-디지코 전략 통했다...취임후 1년새 주가 2배 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01 15:03
구현모

▲구현모 KT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의 핵심 경영전략인 ‘주주친화경영’과 ‘디지털플랫폼 기업 도약’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경영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KT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 KT 주가 고공행진…15개월 만에 2배 ‘껑충’


1일 업계에 따르면 ‘주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KT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6월 첫날인 이날 KT 주가는 장중 한때 3만4350원에 거래되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KT 주가가 지난해 3월 1만7250원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5개월 새 주가가 딱 두 배가 된 셈이다.KT 주가는 지난달 11일 28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원 대를 돌파했다. 이튿날 구 대표는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KT의 주가가 연초대비 25%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KT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지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아래에서도 묵묵히 주인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업계는 취임 이후 주가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던 구 대표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를 비롯해 공식석상에 자리할 때마다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구현모 대표 경영 전략 주효

KT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은 △구현모 대표의 용단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 △디지코(디지털컴퍼니)로의 성공적인 전환 등이 꼽힌다. 구 대표는 공식 취임 직전인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약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구 대표 취임 이후 KT 홍보실 내에 ‘기업가치홍보팀’을 신설한 것도 주가 관리를 위한 목적이 강했다.

KT 역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KT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와 함께 KT의 적극적인 배당 정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일회성을 제외한 별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별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은 ‘디지코(디지털컴퍼니)’로의 전환이다. 구 대표는 KT를 통신기업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펴면서 AI(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BC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KT는 올해 1분기 플랫폼 사업과 통신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KT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294억원, 영업이익4442억원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4조5745억원, 영업이익 36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디지코’ 전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라며 "구 대표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하나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올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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