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 획득
홍 대표 "새 신용평가모형 적용…비금융 데이터 결합"
토스 앱에서 토스뱅크 제공…"빠르고 간편하게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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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토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르면 9월 출범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계열사인 ‘토스혁신준비법인’이 9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사명은 토스뱅크로 확정했다.
토스뱅크는 핀테크 유니콘이 만든 첫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최종 영업 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본인가 획득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토스뱅크의 전략과 계획 등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2019년 5월부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은행 라이센스를 준비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 문제가 크고, 시장 문제가 크다는 것은 저희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으로 여겼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존 은행이 만든 규칙을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은행을 여전히 어렵게 느끼는 고객들의 인식 또한 바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토스뱅크는 가장 큰 목표는 중·저신용자, 금융이력부족자(Thin-filer) 등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기·소상공인, 국내 거주 외국인 등 다양한 사용자들을 고객으로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0만명이 사용하는 토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에, 토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한 방식이다.
대안정보는 기존 신용평가사가 측정하지 못한 데이터로, 토스가 고객 동의를 거쳐 축적한 수백만개 서비스 데이터를 포함했다. 홍 대표는 "1금융권 사용자 정보뿐 아니라 모든 업권의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기존의 신용평가 모형은 구조적 모순이 있었는데, 신용이력이 없는 사람들도 제대로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비금융 데이터도 사용해 기존 금융시장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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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한 9일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토스뱅크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토스뱅크 유튜브 기자간담회 갈무리) |
토스뱅크는 출범 직후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내년 말엔 42%, 2023년 말엔 44%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32%), 케이뱅크(30%)의 2023년 목표 비중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홍 대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높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출을 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모델만 잘 만들어서 되는 건 아니라 한도와 금리, 실행률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위험한 고객을 받아들이겠다는 게 아니라 위험하지 않은 수준에서 1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이용자들이 고신용자 수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여신 서비스 부실을 체크하고 반영하는 관리체계를 함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토스의 ‘원 앱(One-app)’ 전략에 따라 토스 앱에서 제공한다. 별도 앱을 설치하는 등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고, 뱅크 서비스에 빠르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토스 앱 가입자 중 60%가 상대적으로 신용이력이 부족한 MZ세대란 점도 토스뱅크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토스 측은 설명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와 기존 인터넷은행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금융서비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앞선 두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를 하는 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금융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고, 1금융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려고 한다. 단단하게 효율적으로 구축된 서비스는 9월, 늦어도 10월 초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