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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에 서 있는 소녀 동상.AP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학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밈 주식’으로 뜬 영화관 체인 AMC 주식을 이달 들어 2조원 가까이 거래했다.
이는 다른 밈 주식인 블랙베리와 게임스탑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AMC 주가는 연초 이후 최고 30배가량 뛴 상태로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10일 8거래일간 국내 투자자들의 AMC 매수 결제액은 9억 310만달러(약 1조 79억원), 매도 결제액은 8억 5538만달러(약 9547억원)로 집계됐다.
매수, 매도를 합친 거래액 17억 5848만달러(약 1조 9625억원)는 이 기간 해외주식 중 1위로 2위인 테슬라(5억 394만달러)의 3배를 웃돈다.
같은 기간 AMC 순매수 금액도 4772만달러로 에어비앤비(5103만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동시에 애플(4703만달러), 테슬라(4208만달러), 아마존(2125만달러) 등을 앞질렀다.
게임스탑을 필두로 AMC, 블랙베리 등은 온라인 입소문을 타고 몰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다는 뜻에서 ‘밈 주식’으로 불린다.
AMC 외에도 블랙베리(3위·2643만달러), 게임스톱(7위·1678만달러) 등 여러 ‘밈 주식’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투자자들은 연초 게임스탑 주가를 폭등시키고서 최근 AMC에 화력을 집중했다.
올해 초 불과 2달러였던 AMC 주가는 1월 말 게임스탑 사태 때 2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중순까지 1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러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다시 급등을 시작해 이달 2일 62.55달러로 마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날 장중에는 최고 72.62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AMC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95.22% 폭등했다. 그다음 날인 3일에는 17.92% 하락하는 등 연일 주가가 널뛰기를 거듭했다.
AMC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자료에서 AMC 주식 시세에 대해 "우리의 기본 사업과는 무관한 시장 동력을 반영한다"며 주가 급변동의 위험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