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5개 불타'…쿠팡 물류센터 사흘만에 초진 '대응 1단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19 13:57

"큰 불길 잡히고 붕괴 우려 적어"

쿠팡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19일 처참하게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사흘 만인 20일 오후 큰 불길이 잡혔다.

화재 당일 발령돼 이날까지 유지됐던 대응 2단계도 1단계로 하향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물류센터는 이날 낮 12시 25분께 초진돼 현재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또 앞선 안전진단검사 결과 등에 따라 화재 현장의 불길이 줄어들고 붕괴 위험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 경보령도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에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9분께는 화재 당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실종 47시간 만에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김 대장 유해를 인근 이천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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