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럽 순방 이후 숨고르기...국내외 현안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20 14:30
문재인 대통령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등 6박 8일 간에 유럽 순방을 마치고 이달 18일 귀국한 가운데 한일관계개선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휴일인 20일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당분간 순방 성과를 돌아보며 국내외에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이번 순방에서 ‘백신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백신 선도국들과의 협력 강화에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또 이번 순방에서 한일정상회담이 불발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지 등도 주목된다.

국내 이슈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정당 대표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만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문제도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뒷얘기를 공개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는 암구호(암호) 같은 행사명이 붙는다"며 "이번 행사명은 ‘콘서트’였다"고 밝혔다.

대통령 행사 암호명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에서 열린 G7이 여러 국가와 호흡을 맞추는 심포니(교향곡)였다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은 독주 악기의 기교를 충분히 드러내는 콘체르토(협주곡)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전용기 내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보고를 받는 사진도 공개했다.

탁 비서관은 "콘서트 출발 직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이 대통령께 순방관련보고를 했다"며 "공군 1호기에서는 이동 중 이러한 기내회의가 자주 열린다. 서울에서의 급한 보고, 또는 일정 변경이나 수정 등을 보고하거나 대통령의 새로운 지시를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환대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 국빈방문 때 문 대통령이 마드리드시로부터 황금열쇠를 선물 받은 일이나, 상·하원 합동연설 직후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으로부터 메달을 받은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교민들도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행사장 앞에서 응원 피켓을 들고 환영했다.

청와대는 또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현지 어린이 교민으로부터 받은 환영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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