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의 투자규모, 우리 앞 기회의 크기"…실리콘밸리가 '코인 스타트업'에 주목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2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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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모형을 쥐고 정장 소매를 매만지는 모습(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첨단 기술의 땅’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에도 불구하고 관련 스타트업에 약 2조 5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 등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22억달러(2조 4900억원) 규모 펀드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이 펀드의 투자 규모는 우리 앞에 놓인 기회의 크기를 말해준다"며 "암호화폐는 금융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삶을 모든 측면을 변화시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대 주주로 2013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업체에 투자해왔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이 업체의 세 번째 암호화폐 관련 업체 투자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하게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그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베팅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 방송은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생태계에 투자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중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하락해 암호화폐 관련 기술의 유용성과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나온 상황에서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투자 펀드를 출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앤드리슨 호로비츠를 운영하는 케이티 혼과 크리스 딕슨은 성명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변동할 수 있지만,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컴퓨팅 기술 혁신의 다음 물결은 암호화폐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믿는다"며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대해 철저하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펀드 출시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국장을 지낸 빌 힌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토미카 틸러먼, 미 재무부 국장 출신의 브렌트 매킨토시 등 정관계 인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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