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분야서 성공 거둔 후 전 제품으로 확대
3분기 ‘이랜드페이’와 ‘큐레이션’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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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 기자] 이랜드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빅데이터 혁신’에 나섰다. 오랫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취향 적중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중률 높은 히트 상품을 만들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재고를 줄이는 전략이다.
실제 이랜드의 빅데이터 마케팅은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겨울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선보인 ‘뉴발란스 플리스 재킷’은 생산량의 90%가 팔리며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올봄에 선보인 ‘뉴발란스 맨투맨’과 ‘스파오 바람막이’는 각각 25억5000만원, 19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랜드는 일찍부터 빅데이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정보기술 관리 계열사인 이랜드시스템즈 안에 빅데이터 전문 분석팀을 신설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 축인 유통과 패션의 접점을 찾고 제품을 기획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랜드는 막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수년간 그룹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룹의 양 축인 유통과 패션 부문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제 궤도를 찾지 못했다.
2020년 이랜드 유통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2% 하락한 1조7411억원을 기록했으며, 6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패션부문도 전년대비 17.5% 떨어져 2조312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대비 84.6% 하락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랜드는 올해 유통부문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빅데이터를 적용해 선보이는 제품들이 모두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가며 실적 반등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랜드는 빅데이터 분석 대상을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쇼핑몰로 확대한다. 3분기에 이랜드페이를 도입해 결제 시스템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부터 그룹 통합 멤버십 제도를 도입해 자사 유통망인 NC백화점과 이랜드 온라인몰 등에서 약 10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롯데온의 실패 사례를 들며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롯데쇼핑 역시 오랫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롯데온 출범 당시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도 "이랜드는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IT를 활용해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얼마나 더 정교하게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적중률을 높이는지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yeonie@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