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등 제휴처 확대 새로운 서비스 준비중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ICT(정보통신기술) 업계가 구독 서비스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구독의 원조’인 이동통신사들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단은 모바일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던 멤버십 제도를 손질해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골라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제휴처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월 9900원을 내면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업체의 서비스는 물론 11번가와 웨이브, 플로, V컬러링 등 자체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는 구독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구독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이런 저런 전략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이날 기존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돼온 T멤버십 제도를 ‘적립’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8월 중 개편한다고 밝혔다.
예컨데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고객은 1만5000원(VIP·Gold) 고객 기준 15%를 적립 받을 수 있고, 다음날 적립한 포인트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물론 파리바게뜨, CU 등의 제휴사에서 1만5000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휴사들과 강력한 연합체계를 구축해 구독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은 "이번 T멤버십 프로그램 개편은 5G 시대를 맞아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과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분들께 만족감을 드리고 제휴사들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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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홍보 모델이 멤버십 제휴사에서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25일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혜택에 쇼핑과 독서, 편의점 등 다양한 제휴처 혜택을 매월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VIP 이상 고객은 ‘나만의 콕’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여기에 제휴처의 구독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콕’ 서비스를 신설한 것.
‘구독 콕’ 제휴처로는 네이버와 밀리의서재를 비롯해 GS25,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뚜레쥬르, 쿠팡이츠 등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 VIP 이상 고객이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구독 콕 서비스를 선택한 뒤 변경하지 않으면 월 4900원 상당의 네이버플러스멤버십 혜택을 1년 내내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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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나만의 콕’ 서비스에 쇼핑 독서 편의점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 제휴처 혜택을 매월 제공하는 ‘구독콕’을 신설했다. |
이통사가 이처럼 구독 서비스 확장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정체된 통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쇼핑이나 콘텐츠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으니, 이를 통신사 멤버십 혜택에 포함해 통신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통사의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른 바 ‘크로스 셀링(끼워팔기)’과 ‘업 셀링(고가 상품 구매 유도)’ 전략이다. 그밖에 구독 서비스는 이용자가 경쟁사로 섣불리 이동하지 못하게 되는 유인으로도 작용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매달 요금을 내는 통신서비스는 구독 경제와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접목하는데 용이할 수밖에 없다"라며 "구독형 BM(비즈니스모델)을 갖춘 콘텐츠와 커머스 분야의 혜택을 늘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통신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ju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