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김준 사장 "배터리 분사 검토...나스닥 상장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01 14:50

물적·인적 결정된바 없어...지동섭 사장 "빠를 수록 좋다"

중장기 비전 발표하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YONHAP NO-2957>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 나경주 SK종합화학 사장 등 경영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분사를 추진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총괄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떼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한데 맞서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 분사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고 있다"며 "물적 분할 방식이 될지, 인적 분할이 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사업 분할은 기업공개 시점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 분할이 이뤄진다면 SK이노베이션은 순수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된다"며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사업의 미국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고민 중인 사안"이라며 "주 사업 기반이 있는 지역에서 상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나스닥 상장이나 국내 동시 상장도 옵션으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사업 성장 자원을 조달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산하 자회사들의 지분매각, 합작사 설립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리에 함께 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도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 "빠를수록 좋다"며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 속도가 빨라 전체적으로 많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매년 2조∼3조원 수준의 투자가 집행되는데, 향후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배터리 사업 입장에서는 빨리 (분사를) 하면 좋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역량에 대한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력 블랙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 인력과 연구인력 확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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