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으로 왕좌…'리니지 시대' 끝났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06 15:03

최근 ‘제2의 나라’에도 1위 내줬다 탈환



오딘 출시초반 효과...결국 되찾을것 예상도

오딘

▲오딘 대표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시장 왕좌에 올랐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꺾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것. 업계 안팎에서는 철옹성 같기만 하던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신작 공세에…굳건했던 리니지M 리니지2M ‘휘청’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이 출시 나흘만인 지난 2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뒤 닷새째 왕좌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오랜 독주 체제를 깬 것은 리니지M이 왕좌를 거머쥔 이후 4년 만이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다 후속작 리니지2M이 출시된 이후로는 1위 자리를 놓고 ‘형제간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다른 게임에 1위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리니지의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17일에는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월즈’도 잠시 동안 1위에 올랐었다. ‘제2의 나라’는 1위에 오른 뒤 불과 30분 만에 다시 리니지2M에 다시 왕좌를 넘겨줬으나,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뒤흔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는 ‘오딘’이 닷새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리니지 천하’가 끝났다는 해석에는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선 리니지 IP 자체의 매출 하락이 이번 ‘사건’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59% 수준으로 줄어든 32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불매운동으로 곤혹을 치른 ‘리니지M‘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약 390억원이 줄었다. 다만 당시 엔씨소프트 측은 "과거의 모든 게임처럼 분기별 매출 감소가 어느 정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리니지M의 4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하다보면 사업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리니지 시대 끝났다" vs. "출시 초반 버프…더 지켜봐야"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을 이끈 핵심 유저층인 ‘린저씨(3040 남성)’를 대거 흡수했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의 일평균 순이용자수(DAU)는 약 42만명으로 리니지M-리니지2M의 합산 DAU(15만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딘’의 전체 이용자 중 3040 남성의 비율도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딘’의 상업적 성공이 출시 초반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3040 유저들의 이목을 끌긴 했으나, 4년간 왕좌를 지켜온 리니지 IP의 굳건함을 일순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딘’의 1위 기록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며 "단순 호기심으로 진입한 유저들의 발길을 얼마만큼 잡아둘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오딘’을 대만 지역에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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