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보름 만 조직 개편…탄소중립·지속성장 담당 컨트롤타워 전력혁신본부 신설
전력혁신본부장에 50대 초반 최현근 처장 파격 발탁…한전 역사상 최연소
성장전략처장엔 40대 주재각 예산실장…에너지신사업처는 미래먹거리 발굴
|
▲한국전력의 새 조직도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5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1일 취임 후 한 달 보름 만이다.
한전이 28년 만에 50대 젊은 정승일(56) 사장을 맞아 경영자 세대교체를 한 만큼 정 사장의 경영 리더십 방향이 이번 조직개편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승일표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혁신’과 ‘세대교체’였다. 혁신은 전력혁신본부 신설이다. 이 본부는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비전을 뒷받침하고 한전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업무를 담당한다. 세대교체는 40대와 50대 초반 직원의 요직 등용이다. 이번 개편된 새 조직의 핵심인 전력혁신본부장으로 50대 초반의 최현근(53) 전력시장처장을, 전력혁신본부 산하로 한전 전체 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지속성장전략처장에 40대의 주재각(49) 예산실장을 각각 파격 발탁했다. 특히 최현근 신임 본부장은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이라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
▲50대 초반으로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으로 발탁된 최현근 신임 전략혁신본부장 |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인사 혁신에도 나섰다.
신설된 전력혁신본부는 분산됐던 탄소 감축 기술개발, 신재생·분산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운영전략 수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탄소중립 관련 전략 수립과 정책 조정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력혁신본부 산하에는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를 뒀다.
탄소중립전략처는 신재생·분산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 및 운영체계 혁신, 탄소 감축을 위한 미래기술의 경쟁력 확보 등 전력을 포함한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체제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지속성장전략처는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전기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화하도록 전력공급 방식과 고객서비스 등 각종 제도와 절차를 혁신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각 분야의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한전은 송·변전과 배전 기능 간의 협업 조직인 ‘재생에너지대책실’을 새로 설치했다.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지연 해소, 계통영향평가 도입 등 수요의 분산화를 통한 망 이용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거래제도 개선 등의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조직은 핵심 기능 위주로 재정비했다.
‘수요관리처’는 에너지효율을 지속 개선해 전력설비 투자 소요를 최소화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등 전력수급 관리 기능과 효율 향상 기능을 통합 수행한다.
‘에너지신사업처’는 그린수소, 스마트시티, 전기차 충전 등 전력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 및 마중물 조성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의 ‘관리본부’는 ‘상생관리본부’로 재편하고 산하에 ‘상생발전처’를 설치해 동반성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한 보직 인사에서는 역량 있는 젊은 부서장을 ‘파격’ 임명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인 전력혁신본부장에는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을 임명했으며, 조직 컨트롤 역할을 담당하는 지속성장전략처장으로는 40대 처장을 선임했다.
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2030 에너지전환 선도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략에는 신재생 수용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수소 및 해상풍력 확산, 지능형 변전소 개발 등과 관련한 추진계획이 담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선 에너지 분야의 기술혁신과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먼저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이 강해져야 한다"며 "한전은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jj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