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배송 동맹' 러시…퀵커머스 '판'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18 10:27

코로나 장기화에 근거리배달 수요도 급증세

유통-배송대행업체들 줄줄이 배송 협업 나서

합작법인까지 출범 배달 상품군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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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급속하게 팽창하고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이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 배송)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바로고, 부릉 등 배송 대행업체들과 단순한 배송 협업을 넘어 최근에는 합작법인까지 세우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배달앱을 비롯해 온라인몰까지 퀵커머스 배송 동맹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IT 기반의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퀵커머스 합작법인 ‘브이’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50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오아시스마켓이 50%+1주, 메쉬코리아가 50%-1주를 보유한다.

브이는 새벽배송 서비스와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사상거래) 플랫폼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식음료 배송과 장보기 주문 외에 의류와 도서, 애견 상품 등 신속 배송 상품군을 최대한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퀵커머스 상품은 주로 먹거리와 생필품 등이 주를 이뤘는데 배달 상품군을 크게 늘린 점이 눈길을 꾼다.

편의점과 배달앱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위해 배달대행업체들과 앞다퉈 손을 잡고 있다.

이달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GS리테일은 앞서 부릉 서비스를 운영중인 메쉬코리아와 지분 투자를 했다. 이에 퀵서비스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앱도 퀵커머스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앞서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실시간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시작했다. 이후 가정간편식(HMR) 2시간 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위메프오는 간편식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 카테고리를 신규 오픈하고, 상품 주문 시 2시간 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메프오는 해당 서비스를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3개 지역에서 우선 도입한 후,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커머스도 퀵커머스 서비스 도입에 분주하다.

11번가는 앞서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투자에 참여한 만큼 바로고와 연계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11번가 측은 "바로고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통기업과 배송대행업체간 퀵커머스 배송 동맹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퀵커머스 시장이 오는 2030년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배달의 민족 운영인 우아한 형제들이 선보인 ‘B마트’와 요기요 ‘요마트’로 퀵커머스 시장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비롯해 온라인몰까지 앞다퉈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에 나선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 인수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새벽배송을 주로 선보여왔던 쿠팡은 최근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지난 6일 자사 배달앱 쿠팡이츠 앱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서비스 지역은 송파구이며, 서비스 품목은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시장은 최근 국내 이커머스 산업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라며 "근거리 배달 서비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간 배송 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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