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47조'로 키운 포스코 최정우, ‘역대급 실적’ 안고 '친환경 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25 11:00

2분기 2.2조 영업익…올해 목표치도 상향

철강 호조에 양극재 사업 성적도 A+

최정우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재도약"

포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취임 3년 만에 전체 상장 계열사의 합산 시가총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47조 원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이는 전 분기 보다 무려 12조 원이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인 포스코가 마치 스타트업 같이 빠르게 외형 성장을 이룬데는 최 회장의 진두지휘로 핵심 사업인 철강과 배터리 등 이차전지소재인 신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 제고를 이끌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는 이런 기조를 토대로 탄소 중립을 향한 최 회장의 친환경 경영 철학에 따라 수소경제 구축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매출 2조원 넘어서며 ‘역대급 실적’ 

 


2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20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94.12%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지난 2006년 이래 15년 만에 최대다.

매출은 18조2900억원, 순이익은 1조81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31%, 1710% 늘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3.8%, 41.9% 확대된 수준이다.

포스코 측은 그룹 핵심인 철강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란 설명이다.

철강 부문이 글로벌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에 힘입어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상승했고, 여기에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 실적도 개선됐다.

이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강 및 식량소재 트레이딩 호조로 올해 2분기 매출 8조5245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순이익 1262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26% 증가한 수준이다.

신성장 부문의 경우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판매가격 상승과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은 4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1% 늘었다.

 

포스코, 66조원 매출 달성 목표로 삼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66조4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 1분기 발표한 연간 매출 목표액 59조4000억원보다 5% 정도 높아진 규모다. 별도 기준 매출 목표도 37조원으로 기존 목표보다 12.8% 높였다.

목표 상향 조정 이유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에 따른 자동차용 수요 반등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실적 또한 좋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포스코는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수급 정상화 및 조선의 경우 3년치 건조물량이 확보된 걸로 알고 있고 가전도 언택트 환경에서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철강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이 자국의 철강을 수출하지 못하게 한 것이 포스코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조강 생산량의 5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정책기조가 큰 변수인데 현재 중국에서 탄소 중립을 위해 감산을 유도하고 있고,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큰 기조로 보면 공급이 빡빡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조강 생산능력을 6000만t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합작사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인데 투자 규모는 총 107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정우, 기업시민 일환 ‘친환경 기업’ 전환 속도 ‘UP’ 

 



최정우 회장은 "반도체는 삼성전자, 소재 하면 포스코가 떠오르도록 ‘소재 대표기업’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철강부문도 수소환원제철을 구현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 전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즉, 철강을 포함,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그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지난 2018년 취임 당시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집중 의지를 드러내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최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로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 및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연임 후인 2019년 말에도 △탄소중립 △동반성장 △벤처육성 △출산친화 △지역사회와 공존 기업시민 5대 대표사업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엔 아시아 철강사로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선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기도 했다.

최근엔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기업시민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한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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