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일 블레이드 & 소울2 정식 출시
사전예약 746만명 몰리며 시장 반응은 긍정적
매니아층 겨냥한 강도 높은 과금체계가 변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모바일 게임 왕좌를 빼앗기고,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도 위태롭다. ‘게임 성공 신화’의 상징이었던 야구단마저 말썽이다.
이런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신작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직접 진두지휘한 신작으로 되찾고, 회사 안팎을 둘러싼 뒤숭숭한 분위기도 일신한다는 목표다.
◇ 엔씨소프트, 게임사업 지지부진에 ‘집행검 신화’ 쓴 야구단도 ‘구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NC)가 차기작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를 다음달 26일 정식 출시한다. 엔씨가 준비 중인 신작 블소2는 ‘리니지’와 함께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IP인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김택진 대표가 개발 총괄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대내외적 변수로 인한 여러 풍파를 겪고 있는데, 이번 작품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 2위를 차지해오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밀려 2, 3위로 내려앉은 상황. 엔씨소프트가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며 지난 5월 정식 출시한 ‘트릭스터M’도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히트작의 동력 상실과 신작의 흥행 실패 등이 맞물리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만 해도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현재 80만원 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다음달 IPO(기업공개)가 예정된 크래프톤의 목표 시가총액이 19조~24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엔씨소프트에 붙여진 ‘게임 대장주’라는 수식어도 흔들릴 공산이 높다.
게다가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NC다이노스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서도 직접 사과했다. 지난해 NC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며 ‘집행검 신화’라는 찬사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일은 엔씨소프트의 이미지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게 됐다.
◇ ‘리니지’식 고강도 BM, 블소2에도 적용 했을까
일단 블소2에 대한 출시 전 반응은 긍정적이다. 앞서 지난 19일 종료한 블소2 사전예약에는 총 746만 이용자가 몰리며, 기존 국내 최다 기록이었던 리니지2M의 738만 기록을 넘어섰다.
관련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블소2의 비즈니스모델(BM)이다. 그간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특정 매니아층을 겨냥한 강도 높은 과금 체계를 갖췄다. 다만 이 같은 과금 체계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은 변수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고강도 BM에 지친 ‘리니지’ 유저들이 ‘오딘’으로 대거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트릭스터M‘의 부진 원인을 리니지식 고강도 BM이라 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블소2에 전작 대비 낮은 강도의 BM을 적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블소2의 타깃 연령층이 리니지 시리즈 대비 크게 확대됐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순위 하락을 비롯해 트릭스터M의 부진 등을 겪으면서 엔씨(NC)도 고강도 BM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업계에 매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온 만큼, BM에서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