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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060 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며 온라인 소비의 떠오르는 주역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2년간의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기준)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상위 10개 소비 분야의 순위에 변화가 발생했다.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지만,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했을 뿐 수요는 꾸준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미팅 등의 증가로 인해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올랐다. 또한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보다 내식 횟수가 높아지며 20~50대 전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배달 앱 결제 금액 규모는 30대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0대 이상 결제 금액은 2019년 대비 약 145% 급증했고, 전 연령대의 배달앱 결제 건당 금액은 2만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명품 결제 규모를 보면 2030 세대 비중이 약 55%를 차지했다. 최근 플렉스(Flex) 트렌드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이 디지털 소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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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종합 명품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20,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80%, 75% 증가했다. 특히 20~30대의 중고명품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어 ‘한정판’, ‘찐’ 등 보다 희소성을 추구하는 소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규모도 20, 30대 비중이 61%였다. 특히 중고폰 거래 플랫폼의 경우 30대의 소비가 231% 늘었고, 번개장터 등과 같은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의 20대 소비는 111% 증가했다. MZ세대에 해당하는 20, 30대는 명품에 대한 수요도 많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했다. 특히,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과 같은 종합 쇼핑몰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이 30대 이하 보다 약 1.8배 이상 높아 온라인 소비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OTT서비스 분야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다.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은 50대는 181%, 60대는 166% 늘었다.
온라인 소비 분야 중 생활편의 관련 서비스의 결제도 신규 소비층의 유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50, 60대의 홈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48%, 25% 늘었고, 20대는 60%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인가구 증가율이 높은 20대에서는 홈클리닝(55%)과 비대면 세탁서비스(38%)등이 급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소비는 향후에도 전세대를 걸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가성비, 가심비 키워드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