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에어비앤비 등 주소비층 MZ세대 선점하며 승승장구
노랑풍선·인터파크 등 늦었지만 플랫폼 정비 고지탈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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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도입한 고속버스 예매서비스. 사진 야놀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가 모바일과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활로를 찾으면서 ‘플래폼 전쟁’ 중이어서 재편된 이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모바일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의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 여행상품에 특화된 여행 스타트업은 강세를, 전통적인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행 스타트업의 대표인 야놀자는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외 증권시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야놀자는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기존 숙박 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여행 서비스도 추가하면서 ‘슈퍼앱(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철도 이용객 전용 숙박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최근 고속버스 예약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앱 하나로 여행에 관련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숙박 예약 서비스 외에도 교통, 레저, 맛집 관련 서비스가 추가됐고, 해외 호텔도 100만개 이상 예약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호텔 등 일반 숙박시설 예약은 야놀자 같은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들이, 게스트하우스나 펜션 등은 에어비앤비가 강세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속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원격 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 기간이 분산되는 흐름을 읽고 유연함과 융통성을 내세웠다. 최근 에어비앤비가 도입한 ‘유연한 여행지’ 기능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유연한 여행지’는 특정한 목적지보다 독특한 공간에서의 숙박이 중요한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계획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여행 관련 인터넷 사이트나 전통적인 여행사들도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상황에서도 지갑을 열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달 중순께 자체개발한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을 론칭 했다. 항공·호텔·투어·액티비티·렌터카 등 여행관련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예약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부터 3년 간 150억원을 투자한 결과물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쇼크 속에서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추가 자금까지 마련해 마무리를 했다. 대신 오프라인·패키지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은 과감하게 버렸다.
최근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의 여행사업 부문인 인터파크투어도 전날 AI(인공지능) 엔진에 기반해 여행계획을 세워주는 자유여행 플랫폼을 내놨다.
예전에도 커머스 기반 여행사로 온라인과 개별여행에 강점을 보였던 만큼, ‘개인화’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것. 여행 날짜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항공권부터 숙박·렌트카·액티비티 등 최적의 일정을 마련해주고 여행지까지 걸리는 소요시간까지 체크해준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패키지 상품처럼 획일화 된 여행보다 소규모로 본인의 취향을 반영한 자유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은 여행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yeonie@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