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따상’ 성공해도 상장 이후 수익률은 '천차만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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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라도 절반 가량은 상장일 이후 주가가 상장 첫날 시초가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업공개(IPO)를 거쳐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57곳 가운데 11곳이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이들 ‘따상’ 종목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6일 종가 기준 평균 200%로 전체 신규 상장 종목 평균 수익률(74%)의 2.7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는 몇몇 종목이 상장일 이후 급등한 데 따른 착시 현상이다.

일부 ‘따상’ 종목은 전체 공모주 평균에도 못 미치는 6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상’ 후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종목은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이다.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해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716% 급등했다.

또 다른 메타버스 관련 종목으로 꼽힌 맥스트(446%)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276%), 삼성머스트스팩5호(240%)도 주가가 200% 넘게 올랐다.

반면 따상 공모주 과반인 6곳은 현재 주가가 상장일 시초가를 하회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모비릭스는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따상’으로 입성했으나 이튿날 바로 13% 하락했다.

모비릭스의 현재가는 공모가 대비 60% 증가해 청약 투자 수익률로 보면 양호했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와 비교하면 20% 하회했다.

에이디엠코리아도 상장일 시초가 대비 주가가 19% 하락했다. 삼영에스앤씨(-19%), 해성티피씨(-17%), 오로스테크놀로지(-15%), 선진뷰티사이언스(-10%)도 6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를 밑도는 가격에 마감했다.

상장일 시초가에 이들 종목을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따상’에는 실패했으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를 79%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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