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에 '변수'···에디슨 컨소에 KCGI도 가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09 15:24

SM그룹과 ‘정면승부’ 예상...‘1조원' 자금 동원이 관건



에디슨 컨소 "쌍용차 전기차업체로 거듭나게 해 회생"



SM그룹은 자체 조달...예비실사후 금액 담긴 제안서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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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KCG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1조원 가량 자금이 필요한 쌍용자동차 인수 유력 후보로 급부상 했다. 이로써 에디슨 연합군이 SM그룹과 사실상 ‘2파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이날 쌍용차 인수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다. 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지닌 가운데 KCGI와 키스톤PE의 자금력을 동원해 쌍용차를 전기차 전문 업체로 변신시킨다는 구상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체적으로 4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키스톤PE와 KCGI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40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아 인수자금 8000억∼1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고,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5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쌍용차는 수 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까지도 3000억∼4000억원씩 적자가 누적되는 회사"라며 "과거 관행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 버리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최근 1위로 올라선 에디슨모터스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CGI는 앞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며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전이 이들 연합군과 SM그룹의 ‘2파전’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본다.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미국 HAAH오토는 여전히 자금 조달 방안에 의문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수의향자들은 인수자금 확보 계획을 증명해야만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27일까지 인수의향자의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중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등 4곳이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이용료를 납부했다고 전해진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재계 38위인 SM그룹은 외부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기업가치가 3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SM상선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인수의향자들은 인수금액뿐 아니라 우선협상자 선정 때 심사 기준이 될 수 있는 사업·경영 계획도 마련하며 여론전에 한창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차 기술력과 FI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인수한 뒤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SM그룹은 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등과의 시너지를 키워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북미 영업망을 활용해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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