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재정비 나선 롯데 "성급한 M&A는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11 16:25

‘인수 시너지’가 최우선 시장서 인수할만한 매물 없어

롯데온 버티컬화 맞춰 관련 플랫폼 인수 검토할 듯

단기간내 실적개선 어려워…최우선 과제는 볼륨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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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로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후에도 이커머스 인수합병(M&A)에 느긋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부진한 온라인 사업 재정비에 나섰지만, 인터파크와 다나와 등 매물로 나온 1세대 이커머스 인수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는 해당 매물을 인수해도 롯데온과의 시너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시장의 관심과는 달리 인터파크에 이어 최근 매물로 나온 다나와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다나와 매각 검토에 대해) 처음 듣는 소식이다. 롯데는 후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롯데는 이커머스 M&A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M&A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급박하게 진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인수를 했을 때 얼마만큼 빠른 시간 안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를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시장에서는 롯데가 인수할 만한 매력적인 이커머스 매물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롯데는 최근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버티컬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된 서비스 플랫폼을 일컫는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이마트-쿠팡 3강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버티컬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우선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오늘식탁 ‘오늘회’, 정육각과 같은 농축수산물 버티컬 플랫폼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 실적이 부진한 만큼 매출 증대를 위한 볼륨 키우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올해도 여전히 부진한 실적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롯데온의 영업손실액은 320억으로 전년(290억) 대비 더 커졌다.

롯데는 최근 온라인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달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부문별 이커머스 담당직원들이 롯데온의 이커머스사업본부 소속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이에 롯데가 하반기에는 온라인 볼륨 키우기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단 기간에 이커머스 실적 개선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매출부터 키워서 볼륨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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