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화장품업계 마케팅 돌파구는 ‘샘플 키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12 16:35

화장품 샘플 무료사용후 구매 결정 가능해 소비자들에 호응
브랜드사에서도 고객 데이터 수집할 수 있어 효율적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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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샘플 체험 서비스 ‘써바’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이서연 기자] 코로나19로 매장 내 화장품 테스트가 불가능해지자,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제품 구매 결정 전 견본품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9월 출시되는 화장품 샘플 체험 앱 ‘써바’가 이목을 끌고 있다.

‘써바(SSUVA)’는 소비자가 샘플체험을 기반으로 개인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는 플랫폼이다. 써바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평소에 써보고 싶은 제품을 선택하고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뷰티 브랜드에게도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다.

12일 중소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화장품과 가장 차이 나는 부분이 광고인데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자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샘플 체험을 통해 고가 화장품과 비교해도 품질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써바는 샘플 체험을 통해 구매로 유입되는 사용자의 피부타입, 연령별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어 화장품 브랜드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샘플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들에 더 효율적으로 샘플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의 피부타입, 구매 패턴과 시기 등을 데이터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소비자 역시 구매 전에 다양한 제품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3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제품을 써보고 싶어도 매장 내 테스트가 어려워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구매한 뒤 버린 적도 있다"며 "코로나 시국에 정말 필요한 실용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편 구매 전 직접 시향을 해야 하는 향수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더욱 샘플 증정 이벤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시작한 언택트 시향회 이벤트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레이블씨는 메종루이마리 베스트셀러 향의 미니 샘플 증정 이벤트를 수시 진행하고 있다.

레이블씨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메이크업 제약이 있어 향수를 통해 취향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집에서 휴식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캉스’ 필수 아이템인 캔들, 디퓨저 같은 홈 프래그런스 상품에도 함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웨덴 니치 향수 브랜드 엔시피(N.C.P)에서는 온라인 구매를 통해 집에서도 비대면 시·착향이 가능하도록 디스커버리 세트를 출시했다.


yeoni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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