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쿠팡에 크래프톤, 셀트리온까지…블룸버그 "한국경제, 재벌 의존 줄어든 성장의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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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의 금융 전문 매체 블룸버그통신이 재벌을 넘어서는 한국 기업의 리더들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의 신흥 부자 엘리트들이 재벌을 제치고 속속 부자 순위 상위권에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오른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가장 두드러진 사례라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의 순자산은 이미 지난달 134억달러로 이재용 부회장(121억달러)을 제쳤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 외에도 자수성가한 한국의 신흥 부자들이 최근 부자 순위 상위권에 속속 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범석 쿠팡 창업자와 게임업체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이사회 의장, 셀트리온 창업자 서정진 명예회장 등도 사례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한국 경제가 재벌에 대한 의존도가 줄면서 새로운 성장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일부 전문가는 신흥 부자들이 불평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부의 사회 환원 의지도 많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으론 일각에서 과연 이들이 재벌과 어떤 차이점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김범수 의장과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 등이 재산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는 재벌 출신 부자들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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