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사전청약은 언제…미리 준비하는 청약 전략 세 가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16 12:51

10월 성남복정·파주운정 등 11개 지구서 2차 사전 청약



경쟁률 고려해 공급 물량 많거나 비선호 타입·지역 공략



토지 보상 속도 더디거나 집값 상승폭 큰 지역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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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공공택지 1차 사전청약에 9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에 시작하는 2차 사전청약뿐 아니라 남은 3·4차 사전청약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선 청약 결과를 토대로 올해 남은 사전청약 전략을 어떻게 계획해야할 지 짚어봤다. 우선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선호 타입 위주로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1차 사전청약에서 전용면적 51㎡ 등 전용면적이 좁은 타입이 경쟁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즉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1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4차 사전청약까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2차 사전청약은 오는 10월 실시된다. 남양주왕숙2, 성남 신촌·낙생·복정2, 인천검단, 파주운정3 등 11개 지구에서 총 9만1000가구가 공급된다.

1차 사전청약 결과를 분석해보면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타입은 인천계양 전용면적 84㎡다. 28가구 모집에 약 1만명이 몰렸다. 최종 경쟁률 381대 1로 1차 사전청약의 최고 경쟁률로 집계됐다. 인천계양 전용면적 59㎡는 26.8대 1을 기록했다. 다만 남양주진접2의 전용면적 51㎡는 341가구 모집에 약 1300명이 신청하면서 3.8 대 1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전용 84㎡는 공급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향이 있다.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이면 당첨확률은 사실상 미미하다고 볼 수 있어 당첨되기 위해서는 다른 수요자들이 신청하지 않을 비선호 타입을 분석해 공략하는 것이 낫다.

이어 3차 사전청약은 오는 11월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과천주암 등 4개 지구에서 진행되고 4차 사전청약은 오는 12월 남양주왕숙, 부천대장, 고양창릉, 구리갈매역세권, 동작구수방사 등 10개 지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4차 사전청약지구 중 동작구수방사는 200가구로 공급 물량이 적지만 유일한 서울 내 청약이라는 점에서 이미 관심이 높은 편이며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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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은 사전청약 대상 입지 및 물량


공급물량이 많은 지구를 공략하는 것도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량이 많으면 넘치는 수요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어 경쟁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사전청약지구 중 파주운정3이 2100호를 공급하고 남양주왕숙2, 의정부우정, 군포대야미, 인천검단 등이 1000호 이상을 공급한다. 오는 12월 공급되는 남양주왕숙은 2300호가 공급되는 등 올해 사전청약 중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현재 거주 중인 지역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된다면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공급 비율을 분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올해 사전청약 지구 중 13개 지구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 100% 공급한다. 함영진 직방데이터랩장은 "지역 내 우선순위 자격이 된다면 당첨을 위해선 대량공급택지보다는 지역우선순위 택지를 적극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10월 2차 사전청약 지구 중 당해시 거주자에 100% 우선공급하는 곳은 성남신촌·낙생·복정2, 의정부우정, 군포대야미, 의왕월암, 부천원종 등 총 7곳이다.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다른 지구를 노리는 것보다 해당 지구 청약에 집중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청약 접수 전에 토지보상 문제나 향후 분양가 전망 등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실제 입주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토지보상 진행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토지보상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당첨되더라도 입주가 불가능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경쟁률이 높거나 인기가 많은 지역은 토지주 입장에서도 소유할 만한 이점이 충분한 지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토지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입지가 좋고 교통망이 확충된 지역은 계약 시점에서 추정 분양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입지가 좋아서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예상 비용보다 계약금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적은 금액으로 입주하기를 원한다면 시세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지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약 신청하려는 지역의 최근 1~2년간 집값 변동 추이를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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