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생활용품에서 최근 가전·휴대폰도 판매
비식품 비중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증가
식품으론 외형확장 한계 상품 구색 맞추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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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기업이미지 |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최근 핸드폰 갤럭시Z 신모델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섰다. 마켓컬리가 오픈마켓처럼 핸드폰 신제품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켓컬리는 기존에 스피커(2019년 판매)와 매트리스(2020년 판매) 등 소량의 비식품을 판매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비식품 카테고리 판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켓컬리는 올해 4월 호텔 리조트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뷰티 카테고리 중 메이크업과 관련된 색조 화장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어 5월에는 삼성, LG 등 대형가전 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식품이 메인인 마켓컬리의 비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5%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마켓컬리의 비식품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켓컬리의 올해(1월~8월 16일 기준) 마스크팩 판매량은 전년 대비 697%, 선케어 제품은 484%, 헤어케어 제품은 361% 늘어났다.
가전제품 중에서는 커피머신(172%)과 토스터(129%) 등 주방가전의 인기가 컸으며 서큘레이터(123%), 체중계(85%) 등 다양한 제품도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주방용품 중에서는 식기(285%)를 비롯해 칼(148%), 컵(144%)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고, 생활용품 중에서는 원예 및 화훼 용품(246%)과 제지류(166%), 욕실용품(134%)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마켓컬리가 비식품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식품만으로는 외형을 크게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마켓컬리의 대부분의 상품이 식품으로 구성돼 있어 가격적인 측면에서 매출 볼륨 키우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상품 품목 확대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최근 들어 (비식품 판매와 같은)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현재까지 당장 계획하고 있는 특별한 카테고리는 없지만, 업체나 소비자들의 요청이 들어올 경우 판매 상품군을 더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최근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춰 ‘덩치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지역을 기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남부권인 영남과 호남 지역으로 확대하고 기술 개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올해 6월 기준) IT 기술개발 팀 인력을 작년 연말 대비 50% 정도 늘렸다. 하반기에도 기술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
마켓컬리는 현재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SSG닷컴이 상장 준비에 나서면서 일각에선 마켓컬리 상장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황이다. 마켓컬리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EF)를 보냈지만 KB증권만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SSG닷컴의 상장 주관을 염두에 두면서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삼성은 SSG닷컴도 고민하고 있어 KB증권 1곳이 남은 만큼 주관사 선정은 일단 연기했다"며 "잠깐 일정이 연기됐을 뿐 상장을 위한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pr902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