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천안 車화재 영향 극히 적어"...하반기도 ‘손해율 관리' 자신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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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자동차보험 점유율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최근 ‘천안 주차장 화재 사고’로 피해차량 200여대의 신고를 접수하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집중된다.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이 손해율 개선인 만큼 이번 보험사고가 하반기 삼성화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다만 이번 사고의 손실은 크지 않아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호실적 주역은 ‘손해율 개선’...하반기도 기대감↑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7680억원으로 전년동기 4554억원 대비 68.6% 증가했다. 실적호조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자동차ㆍ일반보험 손해율의 개선이 손꼽힌다.

삼성화재의 2분기 기준 자동차 손해율은 78.2%로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p) 개선됐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58.6%로 전년동기대비 23%p 감소했다. 또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2분기 기준 61.7%로 전년동기대비 5%p 늘어나 보유계약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추세다.

상반기 삼성화재의 수익구조를 보면 보험영업손익이 -1802억원, 투자영업손익이 1조19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 비용 264억원을 제외한 세전이익이 1조320억원에 달한다. 단순 수치만 본다면 보험영업부문의 손해율 개선보다 투자영업이익이 더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보험산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손해율 개선이 가지는 의미가 훨씬 크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수익보험료의 일부가 사업비 등 비용으로 잡히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기 쉽다"며 "관건은 ‘적자폭을 얼만큼 줄이는가’인데 손해율에 개선에 따라 줄어드는 비용이 투자를 잘해서 얻는 실적 개선보다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상반기 영업수익 12조1410억원 중 보험영업수익은 10조4572억원으로 86%에 해당한다. 결국 보험영역에서의 손해율 감소가 삼성화재 상반기 실적을 좌우한 핵심 요소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하반기 실적 역시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끈 손해율 개선세가 3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화재의 뛰어난 Underwriting(가입심사)’능력이 손해율 관리 측면에 있어서 강력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천안 주차장 화재’ 200여대 신고 접수..."미미한 영향일 뿐 대형 보험사고 아냐"

다만 지난 11일 발생한 천안 주차장 화재사고가 대형 보험사고로 인식되면서 삼성화재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발생 후 4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를 비롯해 각 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470여대에 달한다. 이 중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가 접수한 차량은 2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차량 중 170여대가 외제차고, 100여대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알려져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체 손해액을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번 보험사고가 세간의 인식처럼 보험사에 큰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경우 매일 수천 건의 자동차보험 피해신고를 접수하기 때문에, 금번 사고 200여대의 피해규모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반기 계절적 요인으로 상반기 대비 사고위험이 올라가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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