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뉴인 중심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시너지 창출
현대중, 디지털·친환경 선박으로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제고
현대오일뱅크, 화이트·블루 수소 등 수소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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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
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 상황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향후 전망 또한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권오갑 회장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우선 건설기계 부문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지난 7월 현대제뉴인을 출범시켰으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건설기계 부문은 세계 시장 점유율 3.6%의 9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제뉴인을 중심축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 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대의 ‘톱 5’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업 부문에선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점유율 제고에 나서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친환경 선박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복안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1조6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메탄올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온실가스 25% 등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탁월해 차세대 연료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달성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는데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정유사업 부문에선 친환경 화학 소재·블루수소·화이트 바이오 사업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전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 신설 투자를 위해 롯데케미칼과 손 잡은데 이어 얼마전에는 DL이앤씨와 공동으로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설비 구축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연간 10만t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t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핵심 사업 육성을 강화하고자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릴레이 상장으로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0일 현대중공업에선 상장 계획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5만2000~6만원으로 약 9360억~1조800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모집된 현금으로 △수소·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자율운항 선박 △이중 연료추진선 △연료전지 등과 관련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국내 유가증권시장 진출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확보한 자금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블루수소와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실탄 확보를 하고자 유류 저장 사업을 하는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지난 2월엔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38%) 매각과 현금 배당을 통해 투자자금 80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런 현대중공업지주 움직임에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지주 의 세 핵심 계열사들의 순항이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란 의견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이 11월 상업 가동해 향후 연간 5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것과 함께 최근 현대제뉴인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건설기계의 밸류 체인의 재정립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선부문 일회성 손실이 제거되면서, 연간 1조2700억원의 영업이익도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