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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실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부국장 |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와 철강, 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가 주력 산업인 만큼 2050년 탄소중립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선 이들 산업이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김효은 대사는 지난 24일 에너지경제신문과 단독 대면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효은 대사의 언론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임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사는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이 체질을 바꾸느라 겪는 ‘죽음의 계곡’, 즉 기업들이 아이디어ㆍ기술 사업화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자금 부족으로 상용화에 실패하는 상황을 이겨내려면 초기 투자과정이나 기술개발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지원으로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협력해 투자가 이익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자리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납품사와 협력사까지 더하면 규모가 어마어마해진다"며 "대전환 시기에 정부지원은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게 아닌 우리 경제 전체를 지원하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특히 "2023년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임기 내 목표를 밝혔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는 유엔의 5개 지역그룹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해당 그룹에 속한 국가를 정해 개최하는 기후변화 국제회의다. 오는 2023년 열리는 ‘28회 총회(COP28)’는 아시아·태평양 그룹에서 열린다. COP28의 한국 개최가 결정되면 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COP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정상회의)’ 개회사에서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8)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유치 의사를 공식 밝혔다.
김 대사는 "전 세계 기후 기술과 기후 NGO(비정부기구), 기후 관련 전체 연구기관이 한 데 모이는 지구촌 행사인 만큼 우리나라를 선진국가로 한 단계 도약시키고 개발도상국을 이끌 수 있는 총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 그린 질서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구촌 번영과 더불어 그 속에서 한국의 설 자리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 당면과제로 등장한 만큼 중요한 시기에 주요 자리에 임명됐다"며 "대전환의 시기에 중요한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주요 부분을 담당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관이란 우리나라 국익에도 부합하고 국제사회에도 기여하는 차원의 국제 질서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제대로 된 기후변화 대응 질서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claudia@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