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29 12:12

리모델링 사업 역사상 최초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 수주 쾌거
7090억원 규모로 지하 5층~지상 21층, 21개 동 공동주택 1963가구

금호벽산아파트_리모델링_조감도(1)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빅2’ 건설사가 협업한 랜드마크 단지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한 사례는 있으나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1132표 중 1117표로(득표율 98.6%)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원 8만 4501㎡ 부지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20개동, 1707가구의 대단지로, 2001년 준공 이후 20년이 지나 부대시설 부족,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의 공동주택 21개동, 1963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리모델링 역사상 최초로 손을 잡은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건설사들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금호벽산아파트를 최고의 명품 주거공간,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모델링 효과를 극대화한 더 넓어진 평면에 조망형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최신 트렌드를 담은 효율적인 평면 구성으로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또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하며 스카이라운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스카이 커뮤니티 2개소를 신설하고,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프라이빗 스터디룸, 공유 오피스 등 입주민만을 위한 통합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조경디자인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자연 친화적인 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상의 주차장 대신 7개의 테마가든을 품은 3개의 특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해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명품 조경을 제공하고, 단지를 순환하는 1.5Km의 산책로는 서울숲 남산 나들길과 연결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고저차가 크고 옹벽이 많아 공사 난이도가 높은 사업장이지만 당사와 삼성물산의 설계·견적·영업 전문인력들이 협업해 주동부 탑다운공법 적용, 지하토공사 최적화 공법적용으로 공사비 VE(Value Engineering·가치분석)를 실시"하며 "조합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하며 철거공사 구조모델링을 통해 철거안정성까지 확보하는 등 상호간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입찰 참여 예정 사업지에서도 국내외 입증된 최고의 토목, 건축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안과 미래형 스마트기술 접목을 통해 도시정비사업부문 3년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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