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일반직 직원 채용 과정 전반에 디지털 평가
기업은행, 100명 채용에 디지털 인력 26명 채용
대구은행 "ICT역량·디지털 전문성 인재 채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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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온택트 채용설명회 한 장면.(출처=유튜브 갈무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들이 상반기 닫아뒀던 채용 문을 열고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에도 은행들은 디지털 능력을 강조하고 있어 디지털 역량은 필수 조건이 됐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과 핀테크 기업 등도 수시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들의 취업 기회는 더욱 넓어지게 됐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일부터 250명 규모의 일반직 신입행원을 뽑는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은 일반직(기업·WM) 신입행원 공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직 신입행원을 뽑을 때 채용 과정 전반에 디지털 관련 평가를 도입해 진행한다는 것이다.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알고리즘 이해도, 문제해결능력을 확인하겠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필기시험인 SLT(Shinhan Literacy Test)에는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를 새로 도입한다. 이 평가는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사고력과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다. 신한은행은 온택트 채용설명회에서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논리적 사고력과 알고리즘 이해도, 문제해결능력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별도의 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에세이, 인공지능(AI) 역량검사 등을 진행해 지원자들의 디지털 소양을 확인한다.
디지털·ICT 채용 인재는 전년 대비 늘어난 세자리 수로 뽑을 예정이다. 사실상 디지털 가능성을 갖춘 인재들을 뽑아 협업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또한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 들어갔다. 채용 규모는 100명으로,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금융일반 47명, 디지털 26명, 금융전문 5명, 글로벌 5명, 보훈 5명, 고졸인재 12명 등을 채용한다. 일반 인력의 경우 30명, 지역할당 17명을 뽑는데, 디지털 인력만 일반 인력과 비슷한 규모로 뽑는다.
기업은행은 앞서 상반기에도 총 100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채용했는데, 당시 지역할당을 제외한 일반직 23명, 디지털 23명 등으로 디지털 채용 규모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지방은행 중에서 DGB대구은행도 지난 6일부터 신입행원 채용에 들어갔다. 일반금융과 ICT 분야 모두 두자리 수 인원을 뽑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특히 ICT역량과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의 채용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BNK금융그룹의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도 일반·디지털 직군을 통합해 지역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접수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받는다.
은행들이 디지털 역량을 요구하면서 문과생이더라도 디지털 능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 조건이 됐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들도 인력 찾기에 나서고 있어 디지털 기술을 갖춘다면 금융권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넓어지게 된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경우 당장 신입보다는 경력 직원들을 채용하는 분위기지만, 취업 선호도가 높은 곳이라 디지털 분야로 경력을 쌓아둘 경우 취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8월 기존에 정규직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해 ‘데이터 분석가’ 직군을 모집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반 직군의 행원들을 뽑을 때는 디지털 전환에 대처할 수 있는 디지털 사고력 등을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은행권 채용에서도 디지털 인재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2021년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금융권 55개 기관이 참여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