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데이터기업 엡실론 인수…100조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09 11:20
엡실론

▲구현모 KT 대표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가 약 17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Epsilon Global Communications Pte. Ltd)을 인수한다.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다.

9일 KT는 말레이시아 Kuok(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세계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엡실론 인수는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2003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엡실론은 전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분기국사(PoP)를 보유하고 있고,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 등이다. 관련업계에선 엡실론의 주문형 고객서비스 ‘인피니(Infiny)’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엡실론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2021 글로벌 테크놀러지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데이터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원으로, 2025년까지 약 40% 성장해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고객 저변을 기존 아시아에서 유럽과 미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데이터 사업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제전용회선 등 회선연결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KT의 AI 및 로봇 서비스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엡실론을 통한 관련 기업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KT가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DIGICO)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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