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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내빈들이 SK E&S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세계 각국이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내놓으면서 수소 테마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 출범 등 수소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수소주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에는 연초 이후 247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10월 출시해 지금까지 총 3153억원의 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3가지로 구분되는 수소경제 관련 국내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첫 수소 경제 관련 ETF로 국내 증시 상장종목 중 증권사 보고서나 공시 보고서의 수소 경제 관련 키워드 점수가 높은 종목들을 선별해 담는다.
보유종목은 8월말 기준 현대모비스(14.01%), 한화솔루션(13.73%), 현대제철(13.62%), 현대차 (13.09%), 한온시스템(8.44%) 등이다. 산업별 비중은 소재 39.2%, 경기소비재 38.0% 순이다.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전기&수소차 ETF’도 올해 4월 출시 이후 274억원의 지금이 몰렸다. 해당 ETF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2차전지, 연료전지 등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편입 종목은 9일 기준 기아(9.5%), 현대모비스(9.29%), 현대차(8.47%), 한온시스템(8.47%), 현대재철(7.56%) 등이다.
수익률도 최근 오름세다. 코스피가 최근 한달 간 4% 가까이 빠진 것과 비교된다.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와 HANARO Fn전기&수소차 ETF의 11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36%, 3.06%다.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93%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수소 관련 산업이 더욱 성장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수소 정책과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등 국내 10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해 15개 회원사가 참여한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은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의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 주도로 설립되는 ‘한국판 수소위원회’다. 전세계 수소시장이 오는 2050년 30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나선 셈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올 4분기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수소 경제 활성화 관련 추가 정책을 내놓을 전망인데, 수소 기업 인프라 확충은 앞으로 정책 모멘텀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수소 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중장기적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신재생에너지주가 정책 부재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국내 10대 기업들의 수소위원회 출범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소 산업 관련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라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소 경제가 시작되고 있는 현 시점에선 특정 종목을 선택하는 것보다는 산업 전망에 투자하는 ETF가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미래 성장성이 주가 상승의 이유"라며 "인프라 구축과 시장 규모가 확대될 때 까진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이용 등 모든 단계에 주목하는 수소 관련 주 ETF에 주목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소 관련 기업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ETF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며 "이미 현대차, SK, 포스코 등 5개 그룹사는 약 43조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했고,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수소관련 투자가 촉진, 인프라 및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