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대 동원해 불법 벌목·채굴 소탕 작전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16 06:26

환경운동가들, '보여주기 위한 쇼일 뿐'

브라질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브라질이 군대까지 동원해 아마존 밀림에서 벌어지는 불법 벌목과 채굴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밀림지역 마을은 사람들이 모두 도망쳐 황폐화됐다고 더가디안이 15일(현지 시간) 전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이는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쇼’일 뿐 지속적으로 진행할 지 신뢰할 수 없다’는 냉담한 반응이다.

‘황금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한 불법 채굴 마을에서는 그 동안 채굴 영역을 둘러싼 끔찍한 폭력 행위가 거듭돼 왔다. "쏘고, 찌르고, 어디서나 총 싸움이 벌어졌다"고 이 마을에서 수 년간 보안관으로 일했던 전직 경찰관이 말했다. 그는 아직도 38 구경 권총을 차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장한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전례 없는 ‘고요함’이 찾아왔다. 이 상식 밖의 마을에서 살아남은 올해 75세의 전직 경찰관은 "모두가 마을을 떠나고 있다. 광산이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 변화 당사국 회담(COP 26)을 앞두고 불법 벌목과 채굴로 아마존의 밀림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의식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의 작전 계획 아래 군대를 동원하는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가 기반시설 담당 장관은 "불법 벌목으로 브라질의 이미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현재 정부는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현 대통령이 COP26을 의식해 벌이고 있는 이런 정책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환경단체의 공공정책 전문가인 아로호는 "대통령은 한 50년 시대에 뒤떨어진 조잡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산이 폐쇄되자 남아있는 마을 사람들은 피폐한 삶에 직면했다. 전직 광부로 지금은 실업자인 핀헤이로는 브라질 대통령을 탓 하기 보다는 ‘아마존이 계속 파괴될 경우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욕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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