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프라 구축·기술개발 후 그린수소 상용화 나서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28 15:35

하형은 SK수소사업추진단 그룹장, 28일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테크포럼’ 발표



"친환경 블루·그린 수소 상용화 위해 CCUS·액화수소 운송관련 기술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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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은 SK(주) SK수소사업추진단 그룹장(부사장)이 28일 열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수소 테크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청정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액화·블루 수소 기반의 청정수소 인프라 구축 후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상용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가 개최한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수소 테크포럼’에서 하형은 SK수소사업추진단 그룹장은 ‘청정수소 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단기간 내 그린수소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블루수소를 통한 친환경 수소 인프라 구축 후 기술 개발과 함께 그린수소 상용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하형은 그룹장에 따르면 그린수소 상용화를 위해서는 10년 이상 장기간의 기술개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및 수전해 설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원가절감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그린수소 생산 원가는 블루수소의 5~9배 수준에 이른다. 다만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비용의 하락 추세에 있는 만큼 블루수소에 대한 경제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 그룹장은 "친환경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기술인 CCUS 및 액화수소 운송관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루수소의 경우 소규모 분산 수요는 차량 운송이 경제적이며, 차량 운송 시에는 저온의 액화수소 탱크로리 운송이 적합하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부피의 800분의 1로 운송 효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하 그룹장은 "안정성, 충전시간 등을 고려할 경우 기체 충전소보다 액체 충전소가 상용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소산업은 발전 수송용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 또한 예상된다. 기술 발전에 따라 수소 활용은 드론 항공기, 선박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공급 확대가 현실화 할 경우 글로벌 연료전지 발전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연료전지 발전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3배(16.9GW) 수준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화물운송 트럭 지게차 등 고출력 상용차의 경우 안정적 고출력 유지가 가능한 수소차로의 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의 경우 충전 편의성이 높은 전기자동차(EV)로, 상용차는 EV 배터리 무게 및 발열 문제로 인해 수소차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적은 보급 대수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수소 사용으로 인해 차량용 수소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장기간 비행이 가능한 친환경 수소 항공기 또한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급부상 중이다. 하 그룹장은 "탄소 배출이 없는 비행은 수소 항공기가 유일하다"며 "수소 항공기가 미래 항공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는 항공유 대비 3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며, 수소 드론은 일반 배터리 드론 대비 4배 이상 비행시간이 가능하다.

해양 선박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고출력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수소선박은 배기가스 저감, 낮은 소음·진동 등 친환경성이 높다.

한편 현재 SK는 그룹 에너지 사업 인프라 및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의 조기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SK에너지의 사업역량 및 글로벌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형은 그룹장은 "SK는 수소 생산 및 공급, 유통 등 전 밸류체인의 통합 운영을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및 CCUS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블루수소 기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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