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효과’에 삼성·LG디스플레이 하반기도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29 14:29

아이폰13 역대급 판매량 예고..OLED 패널 공급한 삼성·LG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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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3’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13’ 시리즈가 역대급 판매량을 보인 전작을 넘어서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해당 제품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연말까지 아이폰 13 시리즈를 900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올해 출하량은 약 7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다 판매를 기록한 전작 ‘아이폰 12’ 시리즈 초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아이폰 12 시리즈는 올해 2분기까지 1억30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아이폰 13 시리즈는 지난 15일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됐다. 아이폰 13 미니(5.4인치), 아이폰 13(6.1인치), 아이폰 13 프로(6.1인치), 아이폰 13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미국에서 지난 24일부터 정식 판매됐다. 국내에는 다음달 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 통신사들은 신제품에 대한 강력한 프로모션을 예고하고 나섰다. 업계가 아이폰 신제품에 대해 아이폰 12 시리즈에 버금가는 판매고를 올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는 배경이다. 여기에 애플이 내놓은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 12 시리즈에 이어 미국 내 5세대(5G) 이동통신 교체 수요를 차지할 여지가 남아있다. 미국 제재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 공백을 흡수할 가능성도 호재다. 중국 내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고가 스마트폰 수요를 대신할 다른 중국 업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애플이 빈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반색한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다. 고가 모델인 ‘아이폰 13 프로 맥스’와 ‘아이폰 13 프로’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패널이 장착됐다. LG디스플레이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3’과 ‘아이폰 13 미니’를 담당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애플 중소형 OLED 출하량은 1억6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냈다. 여기서 약 65%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30%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5%는 중국 BOE가 리퍼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란 예상이다.

애플이 납품업체를 결정하는 기준은 기술력이다. 지금까지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을 두고 업계 1·2·3위 업체가 경쟁해왔다. 올 상반기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각각 82.1%, 7.5%다. 이번에 업계 선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 난도가 높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적용된 OLED 패널을 납품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2 시리즈에 이어 이번 신제품 일부 모델에 중소형 OELD 패널이 채택됐다. 특히 중국 BOE와 보급형 모델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줄이고 납품업체가 경쟁을 통해 패널값을 줄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3조3000억원을 투자해 파주 사업장에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파주 사업장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은 현재 월 3만장에서 6만장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OLED 시장은 최근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체력을 키운 중국 업체가 가세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애플 같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면 매출 증대가 보장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말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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