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타고 이재명 지난 화천대유, 윤석열까지 번지자 국힘 '엇박자' 연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29 15:25
202109290100109620004577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화천대유라는 암초에 부딪힌 여야의 진형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을 겨냥하는 대세가 형성된 반면, 국민의힘은 논란 당사자들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곽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의 의원직 사퇴 촉구를 사실상 거부한데다, 지도부와 다른 대권주자들이 윤 전 총장 의혹에 엇박자를 연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 때문이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대장동 의혹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의 자택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그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가 하필 딱 그 시기에 부동산 소개소를 통해 사들이는 우연은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가능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당초 관련 논란에 가장 큰 공격을 받던 이재명 경지지사 측 정진욱 캠프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인 동시에 윤석열 게이트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이 괴이한 거래의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도 거듭 비판했다. 특히 퇴직금 중 상당 부분이 중대 재해에 따른 위로금 차원이라는 김만배 씨 주장을 문제 삼았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화천대유의 산업재해와 일반 국민의 산재가 이렇게 다른 세상이라니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낀다"며 "산재를 뇌물을 정당화하는 데 동원하는 것은 산재로 고통받는 많은 노동자와 가족들 가슴에 못을 박는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이수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곽 의원 아들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2018년부터 이명이 들리고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하는데 중대 재해라는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면 안 된다"고 했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경쟁자인 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회는 정략을 걷어내고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죄와 함께 곽상도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을 연출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현직 최고위 검찰 간부에게도 손을 뻗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윤 전 총장 부친 관련 논란을 "로또 당첨 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에서는 논평에서 "윤 후보 본인이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까지 나아갔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 "저가에 매입 또는 고가에 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해서 이득을 줬다든지 하는 게 아니고, 그냥 매매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건너 건너서 친인척 관계로 엮이더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국민이 왜 이런 지적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용의도주한 설계의 뒷배가 누구인지 더 궁금증만 자아낸다"라고 반박했다.


hg3to8@ekn.kr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