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국감 소환에 "나쁜 기업으로 인식될라" 울상
|
▲강한승 쿠팡대표(왼쪽)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지난 1일 시작된 국감이 플랫폼 기업들을 정조준 하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와 배달앱인 쿠팡과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이하 배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쿠팡과 배민 대표 역시 올해 증인으로 소환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국감에서 잦은 소환으로 많은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칫하면 플랫폼 기업이 전반적으로 상생을 하지 않는 나쁜 기업으로 인식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이번 국감에서 강한승 쿠팡 대표를 증인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쿠팡 강한승 대표는 이달 5일 정무위 국감장 증인으로 서야 하지만 최근 수술을 받아 충분한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정무위는 강 대표의 출석일을 종합국감(이달 20~21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강 대표는 정무위 국감에서 공정거래위원건으로 소환된다. 이에 따라 강 쿠팡 대표는 이번 정무위 국감에서 아이템 위너 등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앞서 쿠팡의 ‘아이템 위너’ 제도와 대해 업체 간 출혈경쟁을 유도한다고 보고 시정 조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아이템위너는 동일한 상품 중 가격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판매자의 상품을 단독 노출시키는 시스템으로, 기존 판매자가 만든 이미지를 아이템 위너로 선정된 판매자의 상품 홍보에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똑같은 제품을 팔아도 한 판매자에게만 매출이 집중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는 쿠팡의 아이템 위너 약관에 있었다. 이에 공정위는 판매자 상품 사진을 마음대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약관을 개정하도록 지시했다.
쿠팡 측은 공정거래위원회건으로 증인 출석요구를 받은 만큼 이에 맞춰 성실히 답변을 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환노위 증인 신청 철회)와 함께 국감에 줄줄이 소환된 대표는 김범준 우아한 형제들 대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환경노동위원회(증인 채택 확정 미정) 등에서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범준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도 출석한 만큼 이달 7일 산자위 국감에도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국감에서 배달앱 관련 상생 문제를 두고 질의를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중인 배달앱 배민이 시작한 퀵서비스(즉시배송) 서비스 ‘B마트’가 골목상권을 죽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감이 플랫폼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플랫폼 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플랫폼 기업에 대한 증인 수가 많은데, 국민들이 플랫폼 기업이 상생을 안하는 나쁜 기업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이렇게 되면 오히려 반대로 플랫폼 기업이 성장하는 기회도 없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