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난·코로나19에…갤폴드·아이폰 신제품 효과 ‘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05 15:22

아이폰 신제품 받으려면 5주 대기..갤폴드3 ‘없어서’ 못파는 상황
반도체 수급난 스마트폰까지 번져..중국발 전력난도 잠재적 위협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스마트폰 업계가 신제품을 내놓고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기지 셧다운과 중국발 전력난에 발이 묶였다.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수기를 앞두고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공식 판매 채널을 통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13’ 시리즈 예상 발송일을 11월 이후로 안내하고 있다. 공식 출시는 오는 8일이지만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애플 공식 판매처 외에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도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은 해외에서도 비슷하다. 지금 주문해도 중국과 일본에서는 약 5주, 미국에서는 4주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약 92만대의 실적을 거두고 중국에서는 사전예약 약 100만대를, 인도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판매량보다 2.7배 많은 예약판매량을 기록하는 인기를 얻었지만,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며 흥행세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인다.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도 물량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수급 불안정과 공급망 타격이 꼽힌다.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량이 적어지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 인기 신제품이 쏟아지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신제품에 탑재할 카메라 모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 모듈로, 애플은 아이폰 13 시리즈에 전작에는 상위 모델에 적용했던 OIS 기능을 전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애플이 아이패드에 탑재한 반도체 일부를 아이폰 13 시리즈에 전용하면서 아이패드 신제품 배송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애플은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아이패드를 최대 2대로 제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반도체 수급난 속에 출시가 오리무중이다. 애초 지난 8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품이 부족해 생산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전자가 공급 부족을 겪는 갤럭시Z폴드3·플립3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갤럭시S21 FE 출시 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폴더블 신제품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일한 부품이 들어가는 갤럭시S21 FE를 출시할 경우 심각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발 전력난으로 인한 공급망 대란도 스마트폰 생산을 위협하는 요소다. 지난 3일 중국 31개 성 중 장쑤성과 저장성 등 20여 곳에 전력공급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정부에서 정한 에너지 효율 목표를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러 중국 도시에서 생산 중단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일찍이 주요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긴 삼성전자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여지가 적다. 아이폰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 등도 전력난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하지만 원재료 및 부품 제조업체에서 생산 중단이 발생할 경우 잠재적인 여파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중국에서 예기치 못한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알려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지만, 아직 출하량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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