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ETF가 온다…어떤 종목 담길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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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자리한 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이달 중 메타버스(Metaverse) ETF가 상장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용사별 중장기적 포트폴리오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에 메타버스 ETF 출시를 신청, 예비심사가 완료됐다. 잠정 상장일은 오는 13일이다.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현실을 본뜬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 ETF를 출시하는 운용사 4곳은 모두 증권사 리포트와 사업보고서에서 메타버스 키워드 유사도를 산출해 종목을 선정한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업종 및 산업 분류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들 운용사는 공통적으로 네이버, 엔씨소프트,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포함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메타버스 ETF를 패시브형으로 운용한다. 패시브는 에프앤가이드나 iSelect의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테마지수’, KB자산운용은 ‘iSelect 메타버스지수’, NH아문디자산운용은 ‘에프앤가이드 K-메타버스 MZ지수’를 따라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종목을 20개로 운용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메타버스와 관련된 정보기술(IT)·통신업종 20개, 경기소비재 10개를 나눠 총 서른 종목으로 구성한다. KB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의 메타버스 지수를 사용,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 흐름을 파악, 분배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ETF로 출시한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업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기 때문에 종목 편출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다. 성장성이 바탕이 되는 펀드인 만큼 유연한 운용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메타버스 ETF를 출시하는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하는 종목의 주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시작, 현재 570% 이상 급등했다.

앞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미국의 메타버스 ETF는 운용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실제 라운드힐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 ETF(티커명 META)’의 운용 규모가 1억 달러를 넘겼다. 올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3개월도 채 거둔 성과다. 해당 ETF에 포함된 로블록스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메타버스가 아직 성장단계에 있고 종목 실적 개선의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현실 시장은 수년간 IT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연평균 10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메타버스가 유망산업이긴 하지만, 유행성이 다소 존재하는 만큼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가 종목별 투자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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