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리스크 등 과제 ‘산적’...이준석 "국민의 큰 심판 받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11 12: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선 투표없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대장동 의혹, 포퓰리즘 이미지 등 주요 과제들을 무사히 넘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이전까지의 경선과 달리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참패하며 최종 득표율에서 ‘턱걸이 과반’을 기록한 것에 대해 고무된 반응을 보이면서 대장동 특검을 관철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턱걸이 과반’으로 본선에 진출한 데 대해 "이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3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광주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겼는데 (전남이) 그의 고향이자 근거지이기도 하지만 광주는 민주주의·공정 가치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곳"이라며 "민주당이 광주가 줬던 표심의 사인을 읽지 못하면서 부패 정당으로 몰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 의원은 "서울의 선거인단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보낸) 62%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준엄한 국민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초 56% 정도 기록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장동 의혹 여파와 맞물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큰 표차로 지면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9.14%였다. 정치권의 대장동 의혹 공방에도 불구하고 광주, 전남을 제외한 전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하면서 민주당 경선 내내 대세론을 유지했던 이 후보가 막바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에 대패한 것은 대장동 리스크 등에 따른 ‘불안한 후보론’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투표율은 28.3%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장동 의혹과 특검을 고리로 여당의 내부 분열까지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선 투표까지 요청한 상황에서 여당 내부적으로 혼란이 가중될 경우 이 역시 야당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해 ‘불안한 후보론’을 제기하며 일전을 치른 ‘명낙 대전’의 상대 이낙연 전 대표측과의 감정적 앙금을 극복하고 ‘원팀’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측은 경선 막판까지 대장동 의혹을 집중 거론하면서 양측 감정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까지 거론하는가 하면 경선 결과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불복 시비까지 불렀다.

아울러 20대와 중도층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지를 강화하는 것도 이 후보의 주요 과제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이나 ‘여배우 스캔들’ 의혹, 경선 과정에서 나왔던 ‘바지 발언’ 등의 이유로 20대를 중심으로 저조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 측은 ‘성과’를 통해 정책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중도, 여성층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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