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카카오·KT ‘자율주행 팀코리아’로 뭉쳤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13 15:49

자동차·IT 등 60여개사 참여 ‘자율주행산업협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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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차량 로보셔틀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카카오, KT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팀코리아’로 뭉쳤다.

13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 협의체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창립행사를 열었다.

자율주행산업협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지난 8월 발기인대회 이후 자율주행 주관 부처인 산업·국토부의 공동 설립 허가를 받아 만들어졌다. 완성차, 부품 등 기존 자동차 산업계뿐만 아니라 통신, 정보기술(IT),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6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협회장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맡았다. 이사회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KT,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쏘카 등 관계자로 구성했다.

‘팀코리아’로 출범한 협회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및 규제개선 과제 발굴·건의, 기업 간 협업사업 발굴,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도 앞으로 협회 등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산업 혁신 포럼’도 함께 개최됐다. 현대모비스(자율주행차량), KT(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통신), 쏘카(자율주행기반 서비스) 등 주요 기업들은 각사의 자율주행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협업 추진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승우 서울대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하드웨어 개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민관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봉철 현대모비스 ADAS시스템섹터장은 "자율주행 기능이 운전자를 대리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며 "K-자율주행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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